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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데뷔 첫 홈런에 모두가 깜짝 놀란 스퀴즈번트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중 3연전이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서튼 감독은 첫날부터 신인 김민석을 리드오프로 선발 출장시켰다. 결과는 대성공. 김민석은 5타수 3안타 1득점 2도루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교한 타격으로 투수를 괴롭히고 루상에 나가면 상대 허를 찌르는 주루 플레이는 신인답지 않았다.
둘째 날 경미한 부상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하루를 쉰 김민석. 3연전 마지막 날 다시 리드오프로 돌아온 김민석은 첫 타석부터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한화 선발 장민재와 승부를 펼치던 롯데 김민석은 2B 1S 4구째 한복판에 몰린 133km 직구를 제대로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프로 데뷔 첫 홈런포를 터뜨린 김민석은 베이스를 돌며 기쁜 마음을 표정으로 드러냈다. 싱글벙글 웃는 제자를 전준호 3루 베이스 코치는 흐뭇하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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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롯데가 4대0 리드하고 있던 8회 무사 1,3루 타석에 들어선 김민석은 한화 투수 주현상과 포수 박상언 배터리 상대로 제대로 허를 찔렀다. 1B 1S 3구째 142km 높은 직구에 스퀴즈 번트를 댄 김민석은 이를 악물고 1루를 향해 달렸다.
이때 3루 주자 윤동희가 홈을 향해 몸을 던졌다. 한화 투수 주현상이 기민한 움직임으로 홈 송구한 공을 잡은 포수 박상언은 침착하게 주자를 태그했다. 원심은 태그 아웃. 서튼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원심을 뒤엎고 홈 충돌 위반으로 세이프가 선언됐다.
1루 베이스에서 김평호 코치와 함께 비디오 판독을 기다리던 김민석은 자신의 야구 센스로 추가점이 올라가자, 3루 더그아웃을 향해 팔을 들어 올리며 기뻐했다. 김평호 코치도 마치 아들을 바라보는 것처럼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9회 2사 1,2루 안타를 하나 더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펼친 김민석의 방망이는 이날 가장 뜨거웠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린 김민석은 인기가 아닌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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