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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어쩌면 마지막일도 있는 선발 기회, 장원준은 어떤 감동 드라마를 연출할까.
하지만 잘나가던 시절 너무 많이 던진 탓이었을까. 2017 시즌까지 화려한 날갯짓을 하다 2018 시즌부터 갑자기 추락하기 시작했다. 구위, 제구 모두 흔들리며 이전에 보여줬던 위력을 전혀 과시하지 못했다. 어깨나 팔꿈치 등 특별히 큰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장원준과 두산 모두 답답한 시간만 흐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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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말 간절한 생존 문제도 연결돼있다. 2군에서만 야구 하고 싶어하는 선수들은 없다. 1군에서 뛰는 게 목표다. 이번 투구로 강인한 인상을 남겨야 선발이든, 불펜이든 1군에 자리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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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삼성전 부진하다고 해도, 누가 장원준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지난 2020년 10월 이후 무려 958일 만에 다시 서는 선발 마운드다. 그 자체만으로도 팬들에게 주는 울림이 크다. 이겨도, 져도 두산팬들은 박수를 보내줄 것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