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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40년이 넘는 KBO리그 역사상 포수가 홈런 1위 타이틀을 차지한 사례는 총 5번. 그 5번은 2명의 선수가 나눠가졌다. 역대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평가받는 이들이다. 박동원이 전설에 도전한다.
박경완 현 LG 코치는 2000년과 2004년 홈런왕에 올랐었다. 2000년에는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었다. 당시 박경완은 무려 40개의 홈런을 쳤다. 그해 경쟁은 대단히 치열했다. 두산 베어스의 타이런 우즈가 39홈런으로 박경완과 단 1개 차이였고, 팀 동료인 톰 퀸란도 37개의 홈런을 쳤다. '라이온킹' 이승엽은 36홈런으로 4위에 올랐다. 홈런 경쟁이 워낙 치열했던 시즌인데, 그 열띤 경쟁 속에서 박경완이 1위를 차지했었다.
2004년에도 34홈런으로 타이틀을 차지한 박경완은 현대 클리프 브룸바를 단 1개 차이로 따돌리며 생애 두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올해는 LG 트윈스 박동원이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동원은 25일 인천 SSG전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하며 시즌 홈런 개수를 12개로 늘렸다. 현재 리그 단독 1위다. 두산 로하스, 한화 노시환(이상 9홈런) 등 경쟁자들이 쫓고있지만, 박동원의 흐름도 멈추지 않는다. 4월에 홈런 4개를 쳤던 박동원은 5월에만 8개를 더 추가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지만 FA 이적 첫해 박동원이 보여주는 놀라운 활약은, KBO리그 팬들에게도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