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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경기 연속 무안타는 없었다. 꼭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안타가 나왔다.
27일엔 3-6으로 뒤진 9회초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얕은 중견수 플라이를 쳐 타점도 올리지 못하는 등 2경기서 4번의 득점권 기회를 받았는데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쳤다.
문성주는 2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것이 이번에 네번째. 이전 세번은 모두 3경기째엔 안타를 때려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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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투수가 왼손 김대유로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은 선배지만 이번엔 승부의 기로에서 이겨야 하는 상대로 만났다.
김대유의 제구가 흔들리며 볼 3개를 고른 문성주는 4구째 가운데로 온 137㎞ 직구를 지켜봤다. 3B1S에서 5구째 136㎞의 직구가 똑같은 코스로 다시 한번 오자 이번엔 강하게 때려냈다.
1루수 황대인이 몸을 날려 잡으려 했으나 공은 빠져 우측 펜스까지 굴러갔다. 1루주자 홍창기까지 홈으로 들어왔고, 문성주는 3루까지 달렸다. 싹쓸이 3타점 3루타. 이 안타 하나로 6-0이 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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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주는 경기후 "이번 KIA 3연전 동안 너무 팀에 도움이 못됐는데 오늘 결정적일때 안타가 나와줬다"면서 "딱히 노린공은 없었다. 무조건 결과를 만들어야 된다고만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타구가 운좋게 1루 선상으로 빠지면서 기분 좋은 안타가 나왔다"라고 했다. 그만큼 절실했다.
25일까지 타율 3할3푼8리로 타격 1위, 출루율 4할4푼1리로 1위를 달렸던 문성주는 광주 3연전이 끝난 뒤 타율 3할1푼9리로6위, 출루율 4할2푼5리로 2위로 내려왔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서 승리를 결정내는 3루타는 한결 마음을 가볍게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