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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캘리포니아는 미국 50개주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2020년 센서스에서 약 3954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 인구의 약 12%를 차지한다.
한국과 일본 야구 선수들이 태평양 연안, 특히 캘리포니아주로 몰리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를 개척한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는 LA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누렸고, 올시즌 NL 서부지구에만 7명의 한-일 메이저리거가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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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류현진이 원하는 조건을 들어줄 구단이 꼭 다저스이고 서부지구 소속이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류현진의 가치를 현지 한국인 팬들의 비중을 감안해 평가한다면 NL 서부지구에서 가장 돋보인다는 사실은 틀리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의 거취가 곧 결정된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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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네트워크 인사이더이자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1등급 FA인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 다음의 투수들 즉, 제임스 팩스턴과 류현진, 마이클 로렌젠 등 2급 선발투수 시장이 앞으로 7~10일 사이에 활발히 움직일 것'이라며 '파이어리츠, 내셔널스, 레드삭스, 오리올스, 파드리스와 같은 팀들이 이런 투수들을 향해 추파를 던질 수 있다'고 했다.
다르빗슈와 조 머스그로브 말고는 검증된 선발이 부족한 샌디에이고가 눈에 띈다. 김하성과 고우석이 몸담고 있는 만큼 류현진이 가세한다면 코리안 파워를 뽐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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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에이스가 필요한 볼티모어와 에인절스를 빼면 류현진을 타깃으로 할 만한 구단은 8곳이다. NL 서부지구 팀으로 애리조나와 다저스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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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류현진을 염두에 둔 뉘앙스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도 류현진과 같은 선발투수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최근 조던 힉스와 로비 레이를 영입했으나, 둘 다 올해 온전한 시즌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힉스는 메이저리그 6년 동안 주로 불펜투수로 던져 빌드업 시간이 필요해 올해는 100이닝 정도가 최대치고, 레이는 토미존 수술을 받아 여름이나 돼야 돌아올 수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FA 시장을 공략할 팀도 아니고 류현진에 관심을 둘 팀도 아니다. 요약하면 NL 서부지구 5팀 가운데 4팀이 류현진을 데려가도 이상하지 않다는 얘기다.
결국 계약 조건이 뭐냐가 관건이다. 류현진이 1년 또는 1+1년 계약을 받아들였다면 벌써 결론이 났을 상황이다. 현지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4일 기사에서 '작년 복귀 후 잘 던진 류현진에게 1년 계약도 제안한 팀이 나오지 않았다는 건 놀랍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년 800만달러에 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음 달 중순 투포수들부터 스프링트레이닝 등록이 시작된다. 앞으로 4주 정도 남았다.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류현진은 언제 결단을 내릴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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