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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사이영상 FA 스넬, 이정후 동료됐다...SF와 2년 6200만달러 계약 합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4-03-19 10:47 | 최종수정 2024-03-19 11:12


[속보]사이영상 FA 스넬, 이정후 동료됐다...SF와 2년 6200만달…
FA 블레이크 스넬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AP연합뉴스

[속보]사이영상 FA 스넬, 이정후 동료됐다...SF와 2년 6200만달…
블레이크 스넬.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 투수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을 결국 품에 안았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스넬이 자이언츠와 2년 6200만달러에 계약했다. 옵트아웃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MLB.com도 같은 날 '자이언츠가 또 다른 거물급 FA를 확보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넬과 계약에 합의했다'며 '올해 말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개장한 이후 4개월이 지나고, 정규시즌 개막을 열흘 앞두고 전격적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속보]사이영상 FA 스넬, 이정후 동료됐다...SF와 2년 6200만달…
블레이크 스넬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다. AP연합뉴스
스넬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32경기에 등판해 180이닝을 던져 14승9패, 평균자책점 2.25, 234탈삼진을 올리며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을 포함해 역사상 7번째로 양 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쥔 투수가 됐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기존 우완 로간 웹과 함께 지난해 NL 사이영상 투표 1,2위에 오른 두 에이스를 원투 펀치로 거느리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2월 이정후를 6년 1억1300만달러에 영입하며 강력한 투자 의지를 천명했다. 이후 선발투수 조던 힉스(4년 4400만달러), 지명타자 호르헤 솔레어(3년 4200만달러), 3루수 맷 채프먼(3년 5400만달러)과 잇달아 계약한 샌프란시스코는 스넬을 확보함으로써 전력 보강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스넬은 지난달 뉴욕 양키스와 협상이 중단되면서 서부지구 잔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당시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양키스는 지난 1월 스넬에게 6년 1억5000만달러를 제시했다가 9년 2억7000만달러를 요구하는 바람에 협상이 결렬됐다. 2월 들어 양키스가 6년 1억6200만달러로 조건을 높였으나, 스넬측은 요지부동이었다. 스넬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그 뒤로 샌프란시스코와 LA 에인절스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두 팀 모두 에이스가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보라스는 최근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시범경기 들어 새롭게 4팀이 연락을 해와 관심을 나타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지난 주말에는 저스틴 벌랜더,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호세 우르퀴디 등 주축 선발이 부상으로 이탈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스넬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던 딜런 시즌에도 관심을 보였지만, 샌디에이고가 지난 주 시즈를 트레이드로 영입함에 따라 스넬의 샌프란시스코행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난 18일 헤이먼 기자와 인터뷰에서 "블레이크가 그가 행복할 수 있는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 그는 엄청난 사람이고 좋은 투수"라며 스넬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멜빈 감독은 2022~2023년 2년 동안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아 스넬과도 아주 가까운 사이다.

스넬은 자신의 고향인 시애틀에서 지난 16일 시뮬레이션 게임을 4이닝 소화하며 건재를 과시했는데, 당시 샌프란시스코와 휴스턴 등 상당수 구단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스카우트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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