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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내, 부모님 그리고 반지까지.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인 오타니 쇼헤이. 하지만 개막전을 앞두고 켜진 이상 신호가 정말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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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타니의 아내가 야구장을 찾은 모습은 한국 뿐만 아니라 고국 일본에서도 실시간으로 엄청난 화제였다. 그동안 반지를 낀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었는데, 고척돔을 찾은 다나카는 왼손 약지에 반짝이는 반지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마미코 부인의 왼손 약지에 반지가 확인됐다. 오타니는 지난해 10억 총액 7억달러 사상 최고 계약의 사나이다. 스폰서 수입도 연간 50억엔 이상으로 추정된다. 오타니가 사준 반지는 얼마나 고급일까"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고, 해당 기사가 이튿날까지도 '많이 본 뉴스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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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 평가전에서 보여준 컨디션은 아직 완전치가 않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연습 타격과 시범경기 타석에서 연일 장타를 터뜨렸던 오타니는, 키움 히어로즈, 한국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총 5타석을 소화해 무안타를 기록했다.
단순히 안타가 터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좋은 타구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 첫 경기 첫 타석에서 헛스윙을 한 후 허리 쪽에 통증을 느낀듯한 모습이 노출됐었는데, 그 여파가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준비가 잘되고 있다"고 낙관론을 내놨고, 오타니 역시 큰 부상이나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개막을 앞두고 완전한 컨디션에 못미치는 것도 현재까지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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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7억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메이저리그 전체를 뒤흔드는 '아이콘'이 됐지만, 계약 첫해 첫 시즌인 올해 그는 자신의 가치를 새롭게 증명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떠안았다. 오타니가 현재 가장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개막전. 오타니는 평가전에서 보여준 우려를 완전히 씻어낼까.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