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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국내 에이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선발 후보 중 하나였고, 지난해에도 4차례 선발 등판을 했었던 김민은 1회부터 불안했다. 선두 홍창기에게 좌전안타, 2번 박해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의 위기에 몰렸고, 이어 박해민에게 2루 도루를 내준 뒤 3번 김현수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2점을 허용.
4번 오스틴에게 중견수 플라이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이후 제대로 승부를 하지 못했다.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확실한 결정구가 없다보니 어렵게 승부를 해야했고 결국 문보경과 오지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문성주를 2루수앞 땅볼로 잡았지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0-3. 허도환에게도 볼넷을 줘 2사 만루. 9번 신민재를 1루수앞 땅볼로 아웃시키며 길고 긴 1회말을 끝냈다.
KT는 3회초 김준태의 2루타와 김상수의 안타로 첫 득점을 했고, 2사후 강백호의 우월 스리런포로 4점을 뽑았다. 하지만 초반 6실점으로 인해 4-6으로 뒤진채 끌려가야 했다. 김민이 좀 더 공격적으로 승부를 했다면 결과가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컸다.
KT의 가장 큰 강점은 선발 투수다. 지난해 꼴찌에서 2위까지 올라선 것도 선발 투수가 좋은 피칭을 해줬기 때문이었고, 올시즌 우승 후보로 꼽힌 이유 중 첫번째는 가장 안정된 선발 라인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초반 가장 믿었던 선발이 부진하며 꼴찌로 내려앉았다. 6일까지 KT 선발진은 13경기서 1승6패 평균자책점 7.38을 기록 중이다. 1위인 NC의 2.62와 큰 차이를 보인다. 유일한 선발승을 기록한 고영표가 급성 굴곡근 부상으로 빠지면서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진 KT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