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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역대급 '빠던'은 어떤 상황에서 나오느냐.
그런데 '신스틸러'는 따로 있었다. 송성문이었다. 1-3으로 밀리던 7회 호투하던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동점 투런포를 쳤다. 김혜성이 끝내기를 쳤을 때보다 더 큰 환호성이 터져나오는 장면이었다. 그만큼 극적인 순간이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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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타구를 쳤을 때 홈런인지 확신이 안 설 경우에는 빨리 뛰어야 하니 배트를 던지기 힘들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여도, 그걸 보고 있는 게 상대 기만일 수 있어 빨리 1루로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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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했던 장면이 있다. 2015년 7월2일 황재균은 당시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다. 1-2로 밀리던 9회초 NC 다이노스 김진성의 공을 받아쳤다. 그 때도 홈런이냐, 파울이냐 한참 시간이 걸렸다. 한 손으로 방망이를 든 채 타구를 보던 황재균은 홈런이 되자 수려하게 방망이를 허공에 던져버렸다. 이 장면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