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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6m 사직몬스터를 넘긴 한방으로 짜릿한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은 화요일임에도 1만5076명의 관중들이 찾아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클래식시리즈'로 진행된 이번 시리즈에선 5회를 마친 뒤 양팀 팬이 하나된 마음으로 '엘도라도', '부산갈매기'를 합창하는 장관도 연출됐다.
삼성은 김현준(중견수) 김헌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맥키넌(지명타자) 김재혁(1루) 김영웅(유격수) 강민호(포수) 공민규(3루) 김재상(2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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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원태인의 완승이었다. 원태인은 6이닝 동안 롯데 타선을 단 4피안타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가 나왔고, 직구(27구) 외에도 체인지업(28구) 슬라이더(18구) 컷패스트볼(14구) 커브(7구)까지 골고루 활용했다. 삼성은 김태훈(1이닝 무실점) 임창민(1이닝 무실점) 양현(1이닝 무실점)이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은 5⅓이닝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 직구(46개) 포크(31개) 커브(14개) 컷패스트볼(13개)을 섞어던졌다. 구승민(⅔이닝 1실점) 박진형(2이닝 무실점) 한현희(⅔이닝 3실점) 박진(⅓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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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롯데 타선은 원태인 공략에 실패했다. 5회말 이학주의 2루타로 간신히 스코어링포지션에 주자를 보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은 나균안 상대로 1회초 2사 1,2루, 4회초 1사1,2루, 5회초 2사 2,3루의 거듭된 득점 위기를 잡았지만, 고비마다 삼진을 당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홈런 한방이 양팀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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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통산 단 3홈런, 1년에 1번 칠까말까한 김지찬은 그야말로 결정적 순간 한방을 터뜨렸다. 나균안의 초구 143㎞ 가운데 낮은 직구를 그대로 통타, 오른쪽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비거리는 110m, 타구속도는 154.3㎞였다.
삼성은 다음 타자 김재상도 중전안타를 치며 나균안을 끌어내렸다. 그리고 김헌곤이 2번째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초에도 김재혁, 김영웅, 김지찬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지며 3점을 추가, 승리를 완전히 굳혔다. 롯데는 9회말 선두타자 노진혁이 빗맞은 안타로 출루했지만, 반격의 불씨를 살리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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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