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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7점 차 리드 상황. 에이스라고 기대했던 투수는 기본적인 승리 요건조차 갖추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31경기에 나와 13승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올 시즌 재계약에 성공했고, 4월까지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그러나 4월21일 키움전을 마치고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한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다.
돌아온 알칸타라는 이전만큼 압도적인 느낌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NC전에서 7이닝 4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알칸타라와 두산 모두 "이제는 됐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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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가 좋았던 모습을 보여줘야 했지만, 26일 다시 한 번 무너졌다.
3회까지는 좋았다. 삼진 3개를 비롯해서 매이닝 세 타자로 이닝을 막아갔다. 타선은 4회초까지 7점을 지원하면서 알칸타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문제는 4회. 한화 타선이 한 차례씩 돌았고 1번타자 이원석과 승부를 했다. 초구에 볼이 나왔고, 직구가 가운데 몰리면서 안타가 됐다. 요나단 페라자에게 연속 세개를 볼넷으로 내줬고, 5구 째 볼로 출루가 이어졌다. 이후 안치홍에게 볼넷을 맞았고, 노시환에게 던진 스크라이크 하단에 제구된 직구는 홈런이 됐다.
이후 채은성과 김태연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한 차례 고비를 넘기나 싶었지만, 황영묵에게 던진 몸쪽 낮게 던진 직구가 홈런이 되면서 추가 실점을 했다. 결국 흔들렸다. 이도윤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최재훈까지 볼넷으로 내보냈다. 알칸타라는 홍건희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홍건희가 후속타자를 아웃시키면서 이닝을 마쳤지만, 두산은 4회에만 5점을 내주면서 5-7로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이후 타선이 터지면서 간신히 15대8로 승리했지만, 7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단 알칸타라의 모습을 '에이스' 기대에는 확실히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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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두산으로서는 후반기 외인 리스크 해결이 최대 과제가 됐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