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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래도 원중이로 끝까지 가야지. 못막으면 지는 거고…."
지난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8회말 ⅔이닝 동안 1안타(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8회말 1점을 주고 5-4로 쫓긴 1사 1,2루의 위기에서 셋업맨 김상수를 구원한 김원중은 연속 내야 땅볼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9회말 등판해 선수 이재현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끝내기 투런포를 맞았다.
김원중은 6월 28일 한화전서 16번째 세이브를 올린 이후 세이브 사냥을 하지 못하고 있다. 7월엔 5경기에 등판해 2패에 평균자책점 6.23에 그치고 있다. 6월에 10경기서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김원중이 아니다.
그러나 롯데 김태형 감독은 김원중에 대해서 크게 걱정을 하는 듯한 모습은 아니다. 김 감독은 "그래도 (김)원중이로 끝까지 가야지. 못막으면 지는거고…"라며 마무리 김원중에 대한 믿음을 보냈다.
최근 부진이 체력적인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김 감독은 "지난번에 갯수가 많았던 것만 빼면 지칠만한 상황은 아니다. 팀 사정상 8회에도 올라갈 수 있고, 연장에서 2이닝을 던질 수도 있지만 원중이가 피로도가 쌓일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원중은 지난 17일 울산 두산 베어스전서 2-2 동점이던 9회초 등판해 10회초 11⅓이닝을 3안타 무실점을 기록했었는데 당시 투구수가 39개로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후 사흘의 휴식을 했고, 21일 삼성전에 나가 던졌기에 무리를 했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김원중의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 듯했다.
롯데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2연승을 거둔 9위 한화 이글스에 1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선발과 불펜, 타격이 엇박자가 나면서 아쉽게 승리를 뺏기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김원중이 다시 세이브 쌓기를 해야 롯데도 일어설 수 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