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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출혈이 너무 많아서…."
전날 타구에 안면을 직격 당한 제임스 네일은 이날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술대에 올랐다. 24일 NC전 도중 부상한 뒤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MRI 검진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던 네일은 이날 3시간여의 수술을 받았다. KIA 이범호 감독은 "다행히 수술이 잘 마무리 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긴박했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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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네일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리드를 잘 지켜 NC를 2대0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보단 네일의 안부를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KIA 이범호 감독은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나라도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줬다"고 전날을 돌아봤다. 이어 "대표이사, 단장님 등 모든 이들이 엄청나게 노력을 하셨다고 들었다. 불행 중 다행히 수술이 잘 마무리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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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에겐 네일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또 다른 숙제가 주어진 상황. 남은 페넌트레이스 일정상 네일을 대신해 5번 가량 선발 등판해야 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 KIA가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할 것이란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네일의 부상 정도와 수술 후 경과를 듣는 게 우선이었다. 다른 건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네일이 큰 부상을 한) 이 시점에서 '대체 선수'를 언급하는 것도 좀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네일이 수술을 잘 마쳤으니, 잘 회복해서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팀에 돌아오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미혼인 네일의 가족은 최근 방한했다가 귀국한 상태. KIA 구단 관계자는 "네일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구단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