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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이틀 만에 선발출전해 안타를 터뜨렸다.
이날은 다시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안타를 추가했다. 특히 지난 겨울 6년 2억1000만달러(약 2939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애리조나로 이적한 에이스 코빈 번스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 번스는 2021년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 N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김혜성은 0-0이던 3회초 무사 1루서 내야 땅볼을 치고 출루했다. 번스의 2구째 커터를 잡아당겼는데, 1루주자 마이클 콘포토가 2루에서 포스아웃됐고 김혜성은 1루에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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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타니가 고의4구를 얻어 다저스는 2사 1,2루로 찬스를 연결했으나, 무키 베츠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다저스는 득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혜성은 0-1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나가 안타를 만들어냈다. 번스의 초구 94.1마일 직구가 몸쪽 스트라이크로 선언됐다. 그러나 2구째 79.6마일 커브가 한복판으로 떨어지자 김혜성이 놓치지 않고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로 연결했다. 발사각 18도, 타구속도 96.5마일짜리 라인드라이브 안타. 현지 중계진은 "번스의 공이 떨어지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서 형성됐는데, 김혜성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고 해설했다.
김혜성은 이어 오스틴 반스의 번트로 2루, 오타니의 2루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베츠가 2루수 땅볼로 아웃돼 홈에 이르지 못하고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김혜성은 0-3으로 뒤진 7회 1사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번스의 초구 95.6마일 몸쪽 커터를 힘차게 잡아당겼으나, 평범한 1루 땅볼이 됐다.
이날 안타를 친 다저스 타자는 김혜성과 오타니, 마이클 콘포토, 앤디 파헤스, 맥스 먼시 등 5명이다. 모두 1안타씩 쳤다. 전날 9회초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렸던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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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혜성은 3회말 수비 때 코빈 캐롤의 큼지막한 타구를 좌중간 뒤쪽으로 달려가 점프캐치로 했으나, 공이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바람에 3루타를 내줬다. 기록상 3루타였으나, 김혜성이 잡았다면 수비력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을 상황이었다. 현지 중계진은 "김혜성이 점프를 잘해 잡는 줄 알았는데, 3루타가 됐다"며 아쉬워했다.
애리조나 선발 번스는 7이닝 동안 5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역투를 펼치며 시즌 2승(1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58에서 2.95로 낮췄다.
반면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도 6⅔이닝 7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을 안았다. 시즌 1승3패, 평균자책점 4.08. 다저스는 26승14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2위로 떨어졌다. 같은 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5승13패)가 콜로라도 로키스를 21대0으로 대파하며 다저스를 제치고 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