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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4개차 추격, 이제 사정권이네.
디아즈가 18개 홈런을 쳤을 때 다른 경쟁자들은 막 두자릿수 홈런 고지를 정복한 상태였다. 디아즈가 감을 잡았고, 홈런이 잘 나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기에 디아즈가 홈런왕 레이스에서 압도적으로 치고 나갈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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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연속 홈런을 치기 전 홈런수가 12개였다. 그런데 단숨에 16개로 늘렸다. 이제는 디아즈와 4개 차이. 사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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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디아즈는 홈런 20개 중 15개가 홈에서 터져나왔다. 오스틴이 추격을 해왔으나, 유리한 싸움인 건 틀림없다. 대구는 확실히 홈런을 만들기 힘들다. 다만, 오스틴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3시즌 째 한국에서 뛰며 한국 투수들, 상대팀들의 특성을 모두 간파한 선수다. 그리고 원래 타격 스타일 자체가 홈런만 노리는 스윙이라기 보다, 중장거리 타구를 노리면서 자연스럽게 홈런을 만들어낸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처럼 슬럼프가 길게 올 확률이 매우 적다. 무섭게 몰아치기보다, 꾸준하게 홈런을 생산할 수 있는 선수다. 첫 시즌 23홈런, 지난 시즌 32홈런이다. 올시즌은 단순 비례식으로 44홈런 페이스다. 확실한 건 지난해 32홈런보다는 많은 홈런을 칠 것 같다는 점이다. 만약 40홈런만 치더라도, 홈런왕 경쟁이 가능할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