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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챙기며 4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케이브(우익수)-박계범(2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김기연(포수)-오명진(유격수)-강승호(1루수)-임종성(3루수)-정수빈(중견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콜어빈이었다.
오원석은 이강철 KT 감독의 마음속 1선발 다운 투구를 펼쳤다. 6이닝 84구 7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2패)째를 챙겼다. 직구(44개)와 체인지업(26개) 위주로 던지면서 슬라이더(8개)와 커브(6개)를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까지 나왔다.
타선에서는 안현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안현민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 로하스는 5타수 4안타 1타점, 대타로 출전한 장진혁은 3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으로 활약했다.
로하스가 3회말 0-0 균형을 깼다. 2사 1, 2루 기회에서 로하스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0이 됐다. 이때 2루주자 황재균이 선취 득점을 위해 홈까지 전력질주하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교체됐다.
KT는 4회말 3-0으로 더 도망갔다. 두산 선발투수 콜어빈의 제구가 흔들린 덕분에 허경민과 김상수가 연달아 볼넷을 얻었다. 권동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황재균의 대타 장진혁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오원석은 5회초 두산의 반격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이어 임종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3-1로 쫓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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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바뀐 투수 고효준의 공을 침착하게 지켜보면서 빅이닝으로 연결했다. 장진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5-1로 달아났고, 2사 만루 배정대 타석에 고효준의 폭투로 3루주자 허경민이 득점해 6-1이 됐다. 배정대가 또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된 가운데 안현민이 좌월 만루 홈런을 터트려 순식간에 10-1까지 거리를 벌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제대로 걷어 올렸다.
두산은 7회초 한 점을 따라붙었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바뀐 투수 우규민에게 2루타를 뺏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추재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날 때 득점해 10-2가 됐다.
KT는 7회말 두산의 추격 불씨를 완전히 잠재웠다. 1사 후 배정대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안현민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11-2로 달아났다. 안현민은 이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5타점 신기록을 세우고 대주자 김병준과 교체됐다. 이후 2사 1루에서 조대현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12-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두산 선발투수 콜어빈은 4⅔이닝 91구 7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5패(5승)째를 떠안았다. 두산은 콜어빈을 1선발로 기대하고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영입했으나 매 경기 제구 난조로 기대 이하의 투구를 펼쳐 두산의 계산을 꼬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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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