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좌투수가 선발로 나오니 예상대로였다.
|
김혜성은 전날 양키스 우완 윌 워렌이 선발로 등판한 '덕분'에 9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할 수 있었다. 전반적인 팀 타선 호조 속에 김혜성은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두르며 18대2 대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이날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오자 김혜성을 고민도 없이 제외했다.
그렇다고 로하스가 야브로를 상대로 잘 친 것도 아니었다. 그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로하스는 올시즌 타율 0.218을 기록 중인데, 좌투수를 상대로 0.182(44타수 8안타), 우투수를 상대로 0.256(43타수 11안타)으로 오히려 좌투수에 약하다.
반면 김혜성은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0.400(45타수 18안타)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좌투수를 상대한 것은 전날 헤드릭이 처음이었는데 시즌 2호 홈런을 빼앗았다. 이 정도면 김혜성이 선발로 출전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좌타자가 좌투수에 약하다는 전통적인 의견에 과하게 사로잡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을 좌완 선발 때 철저히 배제하는 플래툰 방식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또한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3⅔이닝 7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안았다. NL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야마모토는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1.97에서 2.39로 치솟았다.
다만 맥스 먼시는 이날도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터뜨려 이번 3연전서 3홈런, 8타점, 4득점의 호조를 보였다. 앤디 파헤스와 토미 에드먼도 솔로홈런 1개씩 날리며 득점에 기여했다.
2승1패로 이번 3연전을 마친 다저스는 36승23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3승24패)와의 승차는 2게임으로 좁혀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