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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질주했다. 상위권 맹추격에 나섰다. 두산 베어스는 3연패에 빠졌다.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했다.
KIA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11대3으로 완승했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 양현종은 시즌 4승(4패)을 수확했다. 4월 한 때 6.75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4.90까지 낮췄다.
두산 선발 곽빈은 3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다. 곽빈은 개막 직전 옆구리를 다쳤다. 재활을 마치고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KIA는 1회초부터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곽빈이 제구 난조에 빠졌다. 볼넷 4개를 얻어냈다.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를 1개씩 엮어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1회말 1점을 만회했다. 1사 2루에서 케이브가 좌중간에 안타를 때렸다.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김재환 김기연이 연속 삼진을 당해 점수를 더 내지 못했다.
3-1로 리드하던 KIA는 4회초에 3점을 추가했다. 5점 차이로 달아나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양재훈을 공략했다.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황대인 김태군이 범타에 그친 뒤 김호령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박찬호가 볼넷을 골랐다. 최원준이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김호령이 홈으로 들어왔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윤도현 위즈덤이 연속 안타로 2점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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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5회말 2사 2루에서 KIA 우익수 최원준의 실책 덕분에 1점을 얻었다.
KIA의 타선은 8회초에 대폭발했다.
선두타자 황대인이 볼넷으로 나갔다. 희생번트 후 김호령이 우중간 2루타를 작렬했다. 1사 2루에서 박찬호도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최원준도 우익선상 2루타를 뽑아냈다. 윤도현의 좌중간 적시타까지 이어졌다. KIA는 볼넷 이후 2루타 3개와 안타 1개로 손쉽게 4점을 쌓았다.
10점을 채운 KIA는 사정을 봐줄 생각이 없었다. 오선우도 안타를 쳐 두산을 끝까지 괴롭혔다. 1, 3루에서 두산 신예 1루수 김동준의 실책까지 이끌어내며 11점째를 만들었다.
KIA는 9점 리드한 9회말 신인투수 홍원빈에게 기회를 줬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홍원빈은 1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