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나보다 형하고 더 닮은 선수가 있던데…"
박세진이 입단하기 전 박세웅이 롯데로 트레이드 됐기 때문에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뛰는 건 경북고 시절 이후 처음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KT 쪽에서 이정훈을 원했다는 후문. 김태형 롯데 감독은 "우리한테 연락이 왔고, 나한테 보고가 올라왔길래 알았다고 했다. 이왕 트레이드된 거 두 선수 모두 서로 잘하면 좋겠다"는 속내를 전했다.
두 사람은 매년 비시즌 대구에서 함께 몸을 만들었다. 박세진은 "형은 정말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본받을 만한 선수"라고 했다. 박세웅은 "이렇게 열심히, 잘 준비하는데 언젠가는 잘 되겠지 싶었던 게 시간이 많이 지났다. 그 모습을 매년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안타까웠다.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돕겠지만, 결국 야구는 선수 본인이 하는 거다. 이젠 동생에게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며 동생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
박세웅 뿐 아니라 친한 선수들이 많다. 박세진은 "심재민 형처럼 KT 출신 선수들도 많고, 윤성빈 김도규처럼 원래 친했던 선수들도 있다. 퓨처스 남부리그에서 오래 뛰어서 다들 익숙한 얼굴이다. 롯데에 빠르게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부터 롯데의 박세진으로, 팀의 주축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