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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올스타 후보에 올랐다.
MLB는 5일(이하 한국시각) 양 리그 각 9개 포지션에 걸쳐 30개 구단의 올스타 후보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정후는 엘리엇 라모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외야진 3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가 팬투표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4일 현재 타율 0.269, 6홈런, 31타점 OPS 0.739의 성적 가지고는 팬들에게 명함을 내밀기 어렵다.
지금 NL 외야수 베스트 3명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캐롤,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과 카일 터커,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뉴욕 메츠 후안 소토 중에서 나와야 한다.
결국 이정후는 선수들 투표 및 MLB 평가로 선정하는 후보 명단을 노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마저도 힘겨워 보인다. 올시즌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야수는 이정후가 아니라 엘리엇 라모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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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5월 이후 타격감이 급랭됐다. 최근 7경기에서는 타율 0.148(27타수 4안타)로 부진했고, 최근 15일 동안 타점, 11일 동안 득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전반적인 타선 침체와 맞물려 이정후의 타순도 3번→4번→3번→2번으로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올스타에 뽑힌 건 박찬호 김병현 추신수 류현진 등 4명이다. 물론 팬투표로 선정된 사례는 없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고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정후는 올시즌 시작과 함께 활발한 타격과 수비로 샌프란시스코를 넘어 미국 전역의 관심을 받으며 강력한 올스타 후보로 평가받았다.
구단도 오라클파크 외야에 이정후의 명칭을 딴 이벤트 좌석인 '정후 크루 섹션(Jung Hoo Crew Section)'을 따로 마련하고, 팬들은 '후리간스(Hoo Lee Gans)'라는 팬 클럽을 만들어 열띤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모습도 화제가 되지 못하는 분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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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다 득표의 주인공이 될 확률이 높다. MLB.com은 이에 대해 '저지는 알렉스 로드리게스(2007~2008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최다 득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물론 지난해 NL MVP 오타니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 다만 놀랍게도 오타니는 아직 양 리그를 합쳐 최다 득표를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투타 겸업 신화를 쓰기 시작한 2021년 이후 올스타 팬투표 최다 득표 선수는 2021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2022년 저지,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2024년 저지다.
올스타 1차 팬투표는 이날 시작해 27일 오전 1시에 종료된다. 2차 팬투표는 31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MLB가 선정하는 투수와 야수가 발표된다. 올해 95회를 맞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개최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