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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파격' 두산, '무지성 박키' 아니다 → 조성환 선언 "뛰어넘어라. 복귀자 와도 동등하게 경쟁한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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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5 16:45 | 최종수정 2025-06-05 20:37


'연일 파격' 두산, '무지성 박키' 아니다 → 조성환 선언 "뛰어넘어라…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04/

'연일 파격' 두산, '무지성 박키' 아니다 → 조성환 선언 "뛰어넘어라…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03/

[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연일 '파격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신진급 선수들이 절반 가까이 된다. '이천 베어스'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결국 실력이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복귀자들이 오면 동등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5일 잠실 KIA전 선발 명단에 김민석(좌익수) 김민혁(1루수) 박준순(3루수) 이선우(유격수) 여동건(2루수)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이승엽 전 감독이 사퇴한 뒤 3경기 연속 출전 명단이 파격적이다.

속칭 '박키'다. 야구 팬들은 경험이 부족한 유망주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는 시도를 '박고 키우기'라고 부른다. 두산은 올해 60경기를 소화한 현재 9위에서 표류 중이다. 가을야구와 멀어졌으니 미래를 내다보는 선택을 했다.

그렇다고 어린 선수들을 무조건 우선 기용하겠다는 방침은 아니다. 프로는 항상 실력이 우선이다. 제한된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생존할 수 있다.

조성환 대행은 "지금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지금 너무나 큰 공부를 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1군 투수들의 공을 직접 상대하면서 그냥 만만하게 준비해서는 안 되겠구나라는 걸 느끼고 있다. 당장 성장해주면 좋겠지만 이것만으로도 우리의 자산이 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 수준으로 안주해서는 곤란하다. 프로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외면할 수 없다.

마침 두산은 돌아올 젼력이 많다. 양석환 강승호가 타격 부진 탓에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 중이다. 박준영 이유찬도 부상에서 돌아올 날이 머지 않았다.


'연일 파격' 두산, '무지성 박키' 아니다 → 조성환 선언 "뛰어넘어라…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말 2사 두산 양의지가 동점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04/

'연일 파격' 두산, '무지성 박키' 아니다 → 조성환 선언 "뛰어넘어라…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1사 1,2루 두산 김재환 적시타 때 케이브가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04/
조성환 대행은 "부상 선수도 있고 복귀 전력도 있는데 (유망주들이)그 선수들을 뛰어넘는다면 얼마든지 함께할 것이다. 지원군들이 있기 때문에 더 탄탄해질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돌아올 선수들과 지금 젊은 선수들 정말 동등한 입장에서 비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려진 두산'은 4일 경기에서 실책을 4개나 저질렀다. 이에 대해서도 조성환 대행은 "잡고 던질 때 실책이 나올까봐 걱정을 했는데 그 부분에서는 차분했다. 실책은 해도 된다. 반복되지 않으면 된다. 나도 수비코치를 오래 해서 감정 이입이 많이 됐다. 최대한 반복이 안 되도록 훈련하고 준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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