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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 복귀 이후 두번째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1위를 지켜냈다.
두번째 등판에서는 뜻하지 않은 변화속에서 던져야 했다. 항상 자신과 파트너로 뛰었던 포수 박동원이 등쪽 담 증세로 출전이 힘들어진 것.
처음으로 이주헌과 호흡을 맞췄지만 그래도 좋은 피칭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과 범타로 2회말을 마무리.
3회말엔 선두 김형준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9번 천재환의 타구를 자신이 직접 잡아 1루에 던져 1사 2루가 됐다. 2루로 던질 수 있는 여유가 있었지만 에르난데스는 공을 잡자마자 2루를 보지 않고 1루로 뿌렸다.
안타 하나면 동점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에르난데스는 박민우를 146㎞의 낮은 직구로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주원은 122㎞의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 위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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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이 최대 고비. 선두 7번 오영수에게 좌측 펜스를 맞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맞았고 1사후 9번 천재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박민우와의 승부에서 초구 146㎞의 직구를 때린 것이 2루수 정면으로 굴렀고 유격수와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며 또한번 실점없이 넘겼다.
6회말엔 1사후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데이비슨과 한석현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말을 마치지 못했다. 선두 김휘집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고 오영수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김진성으로 교체. 투구수가 92개로 더 던질 수도 있을 듯했지만 염경엽 감독은 이틀간 쓰지 못한 싱싱한 필승조를 꺼내들었다. 김진성이 김형준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천재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박민우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져 위기를 이겨냈다.
에르난데스는 최고 151㎞의 직구를 43개 뿌렸고, 슬라이더 28개, 커브 14개, 체인지업 5개, 커터 2개 등으로 NC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잡아냈다.
에르난데스는 경기후 "스스로도 완벽하게 느껴 만족스럽고, 초반부터 타선에서 득점 지원을 해줘서 그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경기 초반에 ABS 시스템 오류로 잠깐 혼란스러운 순간이 있었지만 초반 타선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었고, 우리 팀은 수비가 탄탄한 팀이라 위기 상황에서도 동료들을 믿고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라며 야수들의 도움에 감사했다.
이어 "이주헌 선수와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경기 전부터 서로 신뢰를 가지고 경기를 풀어나가자고 얘기했고 실제로 좋은 호흡을 보여준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이주헌과의 호흡에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