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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저기서 왜' 경기 초반부터 김태형 감독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포수 유강남을 가리켰다.
6일 잠실 두산 경기 전까지 4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롯데. 시즌 초반 뜨거운 방망이를 앞세워 상위권을 노렸지만, 최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전력이 약해지며 고전하고 있다.
윤고나황으로 불리며 롯데 타선을 이끌었던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중 현재 1군 엔트리에 고승민만 남아있다.
리드오프 황성빈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수술을 받았다. 전반기 복귀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최근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던 나승엽이 수비 훈련 도중 타구에 맞고 말았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4번 타자 나승엽 공백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김태형 감독 마음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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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타선을 이끌던 윤동희, 나승엽, 황성빈이 빠진 공백은 생각보다 더 컸다.
두산 선발 잭로그 상대로 롯데 타선은 6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한 채 침묵했다. 1회 전준우의 몸에 맞는 볼과 2회 한태양의 안타 이후 6회 레이예스 내야 안타를 제외하면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타선의 침묵도 문제였지만 김태형 감독은 포수 유강남의 볼배합에 불만을 표출했다. 1회 1사 이후 두산 김동준의 내야 안타 직후 양의지와 승부에서 좌전 안타를 또 허용하자 더그아웃에 있던 롯데 김태형 감독은 포수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킨 뒤 볼배합 코스를 가리키는 듯한 제스처를 연신 취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공격적으로 볼배합을 가져가길 바랐던 감독의 바람과 다른 결과가 나오자,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은 이례적으로 경기 초반 불만을 표출했다.
8회 레이예스가 투런포를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롯데는 5대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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