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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적극적이다. 조금 두려움이 없는데, 어떻게 보면 독이 될 수도 있고 장점일 수 있다."
상대팀이 이제는 윤도현을 경계해야 할 타자로 분류하고 철저히 분석하고 나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 자꾸 홈런을 치니 상대 배터리는 윤도현이 치기 좋아하는 공을 절대 주지 않는다. 반대로 윤도현은 타석에서 계속 결과가 좋으니 공격적으로 더 치고 싶어 하고, 그러다 보니 나쁜 공에도 자꾸 배트가 나가면서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7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홈런을 많이 치다 보니까 더 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하나 생각해야 할 것은 홈런을 많이 치면 투수들이 그만큼 어려운 공을 많이 던진다. (윤)도현이가 원하는 공을 안 주는 것을 잘 참아야 자기가 잘 치는 공을 던져 준다. 투수들이 어려운 공을 던지는데, 도현이도 어려운 공을 치는 게 많아졌다. 근래 10타석 정도를 보면 자기가 원하는 존 가운데 오는 공을 쳐서 맞아 나가는 공이 잘 없다. 볼을 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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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타석에서 공격적인 태도가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지만, 이는 윤도현의 장점이기도 하다. 윤도현은 장점이 독이 아닌 득이 되도록 앞으로 다듬는 작업을 더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홍세완 KIA 타격코치는 "도현이가 좋을 때는 라이너성 타구들이 많이 나온다. 원래는 땅볼이 많이 나오고 잡아채는 타격을 조금 많이 한다. 그런데 이제는 우중간이나 센터 쪽 투수 방향으로 방향성을 조금 바꾸고 그런 스윙을 하다 보니까 좋은 타구들이 나오고 있다"고 칭찬부터 했다.
이어 "도현이는 적극적이다.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 치려는 성향이 강한데, 그게 어떻게 보면 독이 될 수도 있고 또 하나의 장점일 수 있다. 자기가 치고자 할 때는 과감히 돌릴 수 있다. 어린 선수인데 주눅들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같다. 어쨌든 방망이를 돌려봐야 잘되는지 안 되는지 알지 않나. 조금 너무 적극적이라서 말릴 정도인데, 일단 그 과감성이 매우 좋다"며 장점을 잃지 않는 선에서 투수들과 계속 적극적으로 싸워 나가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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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