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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기 원치 않는데…" 1차지명 동기생 선발 경기 전 안타까운 2군행, 양의지 무릎 때문에…[잠실현장]

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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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8 15:18


"이런 얘기 원치 않는데…" 1차지명 동기생 선발 경기 전 안타까운 2군…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두산 김정우.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07/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런 얘기 원치 않는데…"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앞선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의 브리핑.

거의 매일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진다. 눈물의 2군행이다.

어쩔 수 없다. 부임 후 젊은 유망주들을 대거 발탁해 기회를 주고 있다. 올라오는 선수가 있으면 내려가야 할 선수가 있는 법.

하지만 '큰 형님' 같은 조 감독대행 입장에서는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이런 얘기 원치 않는데…" 1차지명 동기생 선발 경기 전 안타까운 2군…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두산 김정우.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07/
이날 안타까운 퓨처스리그행 주인공은 2018년 SK와이번스 1차지명 돼 2023년 강진성과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우완 김정우다. 6일 콜업돼 7일 롯데전 1경기 던지고 8일 말소됐다. 이날은 같은 해 두산에 1차지명된 동기생 곽빈의 선발 경기다.

콜업 후 등판 경기에서 심지어 잘 던졌다. 7일 경기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안타 무실점 퍼펙투로 호투했다.

계속 1군에 두고 싶었지만 팀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양의지가 고질인 오른쪽 무릎 쪽에 이상을 느끼면서 백업 포수가 급히 필요했다.

"어제 김정우 선수가 너무 잘 던져줬는데 좀 이런 얘기는 정말 저도 원치 않는데 팀 사정상 김정호 선수를 다시 내리게 됐고요. 류현준 선수가 캐처 백업하기 위해서 등록이 됐습니다."


"이런 얘기 원치 않는데…" 1차지명 동기생 선발 경기 전 안타까운 2군…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 5회 몸 불편함 호소하며 자진 교체되는 두산 양의지.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07/

양의지는 7일 롯데전에 3번 포수로 선발 출전, 5회 말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곧바로 대주자 김기연과 교체됐다. 두산 측은 "양의지는 오른쪽 무릎에 불편감을 느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8일 "어제 느낌이 조금 더 심해질 것 같다는 것 때문에 교체 요청을 했다고 하더라. 악화돼서 며칠 공백이 생기는 것 보다 어제 그 결정을 너무 잘했다고 했다. 오늘 상태를 봤을 때는 지명타자는 가능해도 캐처 백업까지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아서 백업할 캐처가 한 명이 필요했다"고 김정우 말소, 류현준 등록 배경을 설명했다.

양의지가 3번 지명타자로, 포수 마스크는 김기연이 쓴다.
"이런 얘기 원치 않는데…" 1차지명 동기생 선발 경기 전 안타까운 2군…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롯데 선발투수 감보아가 투구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7/
롯데 좌완 선발 감보아를 맞아 두산은 오른손 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유찬(유격수) 김대한(우익수) 양의지(지명타자) 김재환(좌익수) 김기연(포수) 박준순(3루수) 정수빈(중견수) 박계범(1루수) 여동건(2루수) 라인업. 곽빈이 복귀 후 두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오늘 정수빈 선수는 정상적으로 수비까지 나가고요.

조 감독대행은 "감보아 선수 폼을 봤을 때 우타자가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우타 위주의 라인업을 짰다"며 "박계범 선수가 1루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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