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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런 얘기 원치 않는데…"
어쩔 수 없다. 부임 후 젊은 유망주들을 대거 발탁해 기회를 주고 있다. 올라오는 선수가 있으면 내려가야 할 선수가 있는 법.
하지만 '큰 형님' 같은 조 감독대행 입장에서는 안타깝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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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1군에 두고 싶었지만 팀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양의지가 고질인 오른쪽 무릎 쪽에 이상을 느끼면서 백업 포수가 급히 필요했다.
"어제 김정우 선수가 너무 잘 던져줬는데 좀 이런 얘기는 정말 저도 원치 않는데 팀 사정상 김정호 선수를 다시 내리게 됐고요. 류현준 선수가 캐처 백업하기 위해서 등록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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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는 7일 롯데전에 3번 포수로 선발 출전, 5회 말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곧바로 대주자 김기연과 교체됐다. 두산 측은 "양의지는 오른쪽 무릎에 불편감을 느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8일 "어제 느낌이 조금 더 심해질 것 같다는 것 때문에 교체 요청을 했다고 하더라. 악화돼서 며칠 공백이 생기는 것 보다 어제 그 결정을 너무 잘했다고 했다. 오늘 상태를 봤을 때는 지명타자는 가능해도 캐처 백업까지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아서 백업할 캐처가 한 명이 필요했다"고 김정우 말소, 류현준 등록 배경을 설명했다.
양의지가 3번 지명타자로, 포수 마스크는 김기연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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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찬(유격수) 김대한(우익수) 양의지(지명타자) 김재환(좌익수) 김기연(포수) 박준순(3루수) 정수빈(중견수) 박계범(1루수) 여동건(2루수) 라인업. 곽빈이 복귀 후 두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오늘 정수빈 선수는 정상적으로 수비까지 나가고요.
조 감독대행은 "감보아 선수 폼을 봤을 때 우타자가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우타 위주의 라인업을 짰다"며 "박계범 선수가 1루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