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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은 어색해요. 그래도 이제 빨리 적응해서 진짜 잘해야 할 것 같아요."
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퓨처스리그 경기 직전 트레이드 통보를 받은 김성욱은 자차로 운전해 7일 저녁 늦게 SSG의 원정지인 수원에 도착했다. 선수단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김성욱은 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조금 더 분위기를 보고, 적응을 해야하니 선발로 내지 않았다. 아마 다음주 화요일(10일)쯤에는 컨디션을 보고 스타팅으로 나갈 수도 있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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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쭈뼛쭈뼛 서있어서 주장 김광현도 "눈치 보지 말고 편하게 앉아있어"라며 최대한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다. 김성욱은 "보통이면 (원정 숙소에서)그냥 혼자서도 점심 먹으러 갔을텐데, 오늘은 (최)준우를 기다렸다가 같이 먹었다"고 이야기했다. 완전히 다른 팀. 새로운 선수들이 많기 문에 적응하는 시간은 당연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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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은 "SSG가 나의 마지막 팀이 될 수도 있다. NC에서 못했던 부분을 이제 환경을 바꿔서 여기서는 잘 할 수 있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인천에서도 좋은 기억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그게 잘 되어 주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단 멤버로 NC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정든 팀을 떠난다는 게 섭섭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김성욱은 "제가 잘 할 때나 못 할 때나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이 많으시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 아쉽지만, 이제 새로운 팀에서 열심히 할테니 앞으로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