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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코디 폰세를 앞세운 한화 이글스를 무너뜨리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코디 폰세였다.
양현종이 일찍 무너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갔다. 양현종은 2⅓이닝 49구 8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올 시즌 최소 이닝을 기록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후 하주석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물꼬를 텄고, 문현빈이 우전 안타를 쳐 1, 3루로 연결했다. 문현빈은 2루를 훔치며 KIA 배터리를 더 압박했고, 노시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0-1로 앞서 나갔다.
KIA는 1회말 곧장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윤도현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 1사 후 오선우가 폰세에게 우월 투런포를 뺏어 2-1로 뒤집었다. 폰세는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시속 154㎞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던졌는데, 오선우가 총알과 같은 타구로 담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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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양현종을 빠르게 끌어내리는 데 집중했다. 2회초 1사 후 안치홍과 최재훈의 연속 안타, 황영묵의 사구로 만루 기회를 얻었다. 플로리얼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3으로 다시 뒤집혔다.
3회초에는 '광주의 해결사' 이진영이 나섰다. 이진영은 앞선 광주 4경기에서 타율 0.533(15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KIA를 괴롭혔다. 문현빈의 2루수 왼쪽 내야안타 뒤 노시환이 3루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 2루, 채은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이진영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5로 거리를 벌렸다. 양현종을 사실상 끌어내린 강력한 한 방이었다.
폰세는 6회말 최형우와 위즈덤을 각각 사구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이미 투구 수 100개를 넘긴 만큼 한화 벤치는 박상원으로 빠르게 투수를 교체했다. 최원준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하면서 1사 1, 3루가 됐고, 황대인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5-5 균형을 맞췄다.
플로리얼이 8회초 한화의 승리를 이끄는 듯했다. 선두타자 최재훈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이원석과 교체됐다. 한 점을 짜내겠다는 벤치의 신호. 대타 최인호가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플로리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5-6이 됐다.
KIA는 8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의 안타로 다시 추격을 알렸다. 1사 후 한준수가 우중간 안타를 쳤는데, 이때 중견수 플로리얼이 공을 더듬는 포구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최원준이 득점해 6-6이 됐다.
연장 10회말 한화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내려가고 김종수가 올라온 상황. 선두타자 최원준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치면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타 홍종표는 좌익수 뜬공. 1사 후 한화는 정우주로 투수를 교체했다. 한준수의 사구로 1, 2루가 됐고, 고종욱이 3루수 땅볼을 쳤는데 3루수 노시환의 2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7-6으로 끝내기 승리했다.
한편 한화 폰세는 5이닝 105구 5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7탈삼진 5실점에 그쳐 승패 없이 물러났다. 5실점은 폰세의 올 시즌 최다 실점 기록. 시즌 평균자책점은 1.80에서 2.20으로 상승했다. 리그 유일 1점대 평균자책점 타이틀과는 결별했으나 부문 1위는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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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