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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라인업에 복귀하자마자 3루타를 때리고 선제 및 동점 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허리 통증으로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지난 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는 결장했다. 이어 이날 올시즌 처음으로 리드오프로 나선 것이다.
이로써 이정후는 타율 0.274(248타수 68안타), 6홈런, 32타점, 37득점, OPS 0.767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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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각 28도, 타구속도 99.2마일로 날아간 타구는 쿠어스필드에서 가장 깊은 가운데 담장에서 우측 비거리 415피트(126.5m) 지점에 낙하했다. 중견수 브렌튼 도일이 점프하며 글러브를 뻗었지만, 닫지 않았다. 스탯캐스트는 이 타구가 30개 구장 가운데 22곳에서 담장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웬만한 구장에서는 홈런이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정후가 3루타를 추가한 것은 지난 4월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50일 만이며, 시즌 3호이다. 이정후는 이어 윌리 아다메스가 중견수 쪽으로 짧은 라인드라이브를 날리자 재빨리 홈으로 달려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해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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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세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쳤다. 1-1 동점이던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B2S에서 팜키스트의 5구째 바깥쪽에 걸친 커터를 그냥 바라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1-1의 균형이 이어지던 4회 2사 1,2루에서는 3루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팜키스트의 71.4마일 몸쪽 스위퍼에 방망이를 내밀었더니 빗맞으면서 3루쪽으로 높이 솟구치고 말았다. 2-3으로 뒤진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투수 땅볼을 쳤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역전극이 펼쳐진 9회초. 이정후는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빠른 발을 앞세운 베이스러닝으로 홈을 밟았다. 선두 케이시 슈미트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3-5로 따라붙은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피츠제랄드와 앤드류 키즈너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이어 이정후는 좌완 잭 애그노스의 3구째 몸쪽 높은 93.3마일 커터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빗맞으면서 3루쪽으로 흘러 2루주자 피츠제랄드가 3루에서 포스아웃되고 본인은 1루에서 세이프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아그노스의 폭투로 키즈너와 이정후가 한 루씩 진루한 뒤 윌리 아마메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엘리엇 라머스가 바뀐 투수 빅터 보드닉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두들겨 한 점차로 따라붙었고, 이정후가 3루까지 가 계속된 2사 1,3루서 윌머 플로레스의 투수 내야안타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플로레스의 느린 타구가 3루쪽으로 흐르는 사이 이정후가 홈을 밟았다.
이어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아다메스가 홈을 밟으면서 6-5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9회말 마무리 카밀로 도발이 2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병살타 유도 등 가까스로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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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전체 최다인 17경기를 1점차로 이긴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8경기 연속 1점차 승부를 했으니 최근 6연승 모두 1점차 승리였다. 이는 1989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이후 36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에인절스는 그해 7월 19~25일까지 6경기 연속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