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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월요일(지난 9일)에 구창모 선수한테 전화가 왔어요. 네 상태를 정확하게 이야기해달라고 했죠."
NC는 그럼에도 구창모와 2022년 시즌 뒤 최대 7년 총액 132억원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했다. 2015년 NC에 입단해 단 한번도 규정이닝을 채운 적 없는 투수라 악성 계약 우려가 있었는데, 반복되는 부상으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었다.
구창모는 일단 상무에 입대하면서 숨을 골랐다. 상무에서는 공을 거의 던지지 않았다. 부상 때문에 스트레스가 컸던 선수라 컨디션 관리와 부상 방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2024년 2경기, 올해도 2경기에 등판해 10이닝 정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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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을 던지는 몸 상태라면 선발 등판이 가능할 때까지는 최소 한 달 정도는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지금 1이닝을 던지고 나서 아무 이상이 없어야 하는 상황이다. 본인 계획은 80구까지 올릴 때까지는 1군에 올라올 수 없고, 80구까지 올리는 데 있어서 내일(12일) 1이닝도 중요하다. 선수의 말만 듣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트레이닝 파트에서 메디컬 체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또 "특별히 아픈 것은 아니다. 타구에 맞은 부위도 있고, 경기를 너무 오래 쉬었다. 본인이 조심하려고 했던 것 같다. 몇 개월 쉬다가 이번에 첫 1이닝 투구이니 바로 쓸 상황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다시 빌드업을 하는 것"이라며 "계속 나는 구창모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선발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고 그러면 선발로 던지던 친구들을 중간에 롱으로 쓸 수도 있는 여유가 생기는데, 아무리 상태가 좋다고 하더라도 열흘에 한 번씩만 쓰려고 그랬다. 절대 무리 안 시키려고 했는데, 아예 기약이 없어졌으니"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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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