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원석이 신구장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원석은 전날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오히려 이원석을 믿었다. 타순도 7번에서 1번으로 올렸다. 이원석이 완벽하게 보답한 것이다.
이원석은 "장타가 되겠다고는 생각했는데 넘어갈 줄 몰랐다. 넘어갈 때 쯤 거의 2루를 돌고 있었다. 넘어간다는 생각 안 하고 열심히 뛰었다. 제 첫 만루홈런이기도 하고 구장 첫 만루홈런이라고 들어서 뜻깊었다"고 기뻐했다.
10일 경기 이원석의 수비를 질책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원석은 "감독님께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다.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와이스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는데 경기의 일부일 뿐이라며 더 자신감 가지고 하라고 이야기 하더라"며 고마워했다.
|
|
이원석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감을 더 얻었다.
이원석은 "우리 감독님이 카리스마가 있으시면서도 선수를 잘 다독여 주신다. 예전에는 못하면 내려갈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계속 믿어주시고 좋은 말만 해 주셔서 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화는 외국인타자 플로리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원석의 존재가 중요해졌다.
이원석은 "일단 지금 제가 주전이라서 경기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걸 나도 안다. 최대한 플로리얼 선수의 공백을 채울 수 있도록 더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