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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40세, 그리고 송진우 선배. 야구를 시작하면서부터 가진 2가지 목표였다."
안산공고 출신 김광현은 2007년 SK 와이번스에 1차지명으로 입단했고, 지금까지 프로통산 400경기 출전, 174승104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의 2시즌을 뒤로 하고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와 매진하고 있다.
김광현은 "쉬는 동안 구단과 연장계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이번 연장계약을 통해 FA 자격 유지로 인정된다. 2년 뒤 FA가 될 수 있다.
이어 "미국에서 돌아온 계기도 '200승을 하려면 몇년이 필요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구단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앞으로 SSG의 미래를 위해서 노력하고 싶다. 이제 곧 청라로 가지 않나. 구단에서 '청라 시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데, 후배들의 도우미 역할을 열심히 하고 싶다. 청라에서 바로 좋은 성적도 내고, 후배들이 팀의 간판선수로 자라주길 바란다. 노경은 형, 나와 문승원, 그 뒤로 몇년 정도 갭이 있다. 김건우 전영준 박시후 이로운 다들 잘하고 있지 않나. 이 선수들이 청라 시대의 간판이 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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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사실상의 종신 계약이라면 3년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김광현은 "2년반이면, 열심히 한다면 200승에 도달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리고 다시 한번 도전을 이어가겠다. 지금은 나 자신에게 200승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갖고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지도자 인생'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본 적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다만 지금은 2년 뒤 다시 평가를 받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2년 뒤에 은퇴할 생각은 아직까진 없다. 6살 많은 오승환형, 4살 많은 노경은 형도 아직 뛰는데…선수로 1년이라도 더 뛰는게 (200승 이후)마지막 목표가 될 것 같다. 지금부터 관리를 잘하고, 더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
'로드 투 송진우'에서는 현재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183승으로 가장 앞서 있다. 그 뒤를 174승의 김광현이 따른다. 그리고 정민철 이강철 선동열 배영수 등 레전드들의 향연이다. 현재로선 이들에 비견할 만한 현역 선수가 없다. 100승을 넘긴 현역 선수는 한화 이글스 류현진(113승)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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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210승)까지는 36승이 더 남아있다. 김광현은 "아직 멀었다. 한경기한경기, 앞만 보고 최선을 다할뿐"이라고 했다.
"입단한 이래 SSG에서만 계속 뛰었다. 다른 팀을 가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팀동료였던 웨인라이트는 200승을 하고 그만두더라. 나는 200승 그 이상을 원한다. 200승에 도달한 후에 다시 재평가를 받고 싶다."
김광현은 "추신수 선배의 은퇴식에 선발로 나가게 됐다. 한국시리즈 1차전, 정규시즌 개막전보다 긴장된다"면서 "나도 알건 다 아는 나이다. 꼭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