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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비였다" 미리보는 KS→단판승부로 축소되나...'3관왕 vs 천적' 출격 사생결단 불펜 총력전

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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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4 11:12


"고마운 비였다" 미리보는 KS→단판승부로 축소되나...'3관왕 vs 천…
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08/

"고마운 비였다" 미리보는 KS→단판승부로 축소되나...'3관왕 vs 천…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6회초 2사 1루 LG 임찬규가 한화 채은성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27/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기대를 모은 LG 한화 간 대전 3연전.

비가 훼방을 놓았다. 축소 시리즈가 됐다. 자칫 단판 승부로 끝날 수도 있다.

첫 판인 13일 경기가 대전 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일찌감치 우천 취소됐다.

양 팀 모두 크게 아쉬움이 없는 쉬어감이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우천 취소를 반기며 "아마 감독들 마음은 다 비슷할 것이다. 지금 시점에는 선수들 대부분 잔부상을 조금씩 안고 뛰고 있는데 팀이 처한 상황이 있으니 참고 뛰는 선수들이 많다. 이럴 때 비가 오면서 조금 다운시켜 줘야지 그렇지 않으면 결국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는 큰 부상 없이 잘 마치는 게 첫 번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10일~12일 두산과의 대전 3연전을 싹쓸이 하며 불펜 소모와 야수 피로도가 컸다. 선수들에게 꿀 맛 휴식이 된 13일 우천 취소였다.
"고마운 비였다" 미리보는 KS→단판승부로 축소되나...'3관왕 vs 천…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LG의 경기. 비가 내리는 날씨에 대형 방수포 깔린 한화생명 볼파크.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3/
LG 염경엽 감독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우천 취소를 반겼다.

선발 손주영이 컨디션 회복 차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선발 한자리가 비어있는 상황. 당장 15일 선발이 비어 있었다.

야수들의 부상 여파와 회복시간을 번 것도 반가운 상황이다. 내야 수비진의 핵 구본혁이 12일 잠실 SSG전 2회말 첫 타석에서 SSG 선발 전영준의 141㎞ 빠른 공에 왼쪽 손등을 맞고 쓰러졌다. 천만다행 골절을 피했지만 염경엽 감독이 "하늘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던 사건.


"고마운 비였다" 미리보는 KS→단판승부로 축소되나...'3관왕 vs 천…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2회말 LG 구본혁이 SSG 전영준의 투구를 손에 맞은 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2/

"고마운 비였다" 미리보는 KS→단판승부로 축소되나...'3관왕 vs 천…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LG가 6대4로 승리했다. 승리를 지켜낸 장현식이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1/

우천 취소된 13일 한화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하루 휴식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주포 김현수도 슬라이딩 수비 과정에서 무릎에 타박을 입은 상황. 이래저래 LG 역시 꿀 맛 휴식이 됐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비가 15일 오후부터 다시 내린다는 예보. 이날 늦은 밤까지 이어질 예정이라 우천 취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칫 비 예보가 없는 14일, 단 하루만 경기가 열릴 수도 있는 상황.

단판 승부가 될 지 모르는 상황이라 양팀의 사생결단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15일에 만약 우천 취소 시 양 팀은 이틀을 쉴 수 있어 14일 경기에 불펜진을 총동원할 공산이 크다.


"고마운 비였다" 미리보는 KS→단판승부로 축소되나...'3관왕 vs 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8회 2사 만루 위기를 막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12/
한화 에이스 폰세와 하루 미뤄 출격하는 LG 임찬규의 선발 맞대결이 중요해졌다.

폰세는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투수. 9승, 2.20의 평균자책점, 119 탈삼진으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투수 주요 부문 3관왕을 달리고 있다.

LG전에는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잠실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안타 4실점 했다. 김현수 이영빈에게 각각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6이닝 2실점으로 막았던 폰세는 7회 박해민에게 2타점 적시타로 4-4 동점을 허용하며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8개의 탈삼진을 잡았고, 팀은 6대5로 이겼다. 홈팬들 성원 속에 출격할 두번째 만남에서는 압도적 완벽투로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

임찬규는 한화 킬러다. 올시즌 한화전 2경기 16이닝 7안타 4볼넷 12탈삼진 단 1실점(0.56)의 짠물 피칭으로 2전 전승을 거뒀다.

임찬규의 허허실실 노련한 피칭에 한화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세번째 맞대결에서는 임찬규 공략법을 세워서 나올 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가을야구에서도 만날 수 있는 두 팀. 천적 관계는 가급적 빠르게 털어낼 필요가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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