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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여, 왜 이런 시련을?' 메이저리그 복귀 엑셀 밟던 김하성 악재, 햄스트링으로 급브레이크!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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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4 13:08


'신이여, 왜 이런 시련을?' 메이저리그 복귀 엑셀 밟던 김하성 악재,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신이여, 왜 이런 시련을 또?'

순탄하게 이뤄지는 듯 했던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30)의 메이저리그 복귀 일정에 중대 변수가 등장했다. 어깨 부상을 이겨내고 재활 경기에 임하던 도중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부상이 발생하며 모든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빅리그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이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재활 일정을 중단했다. 일단 5일 휴식 후 재활 일정에 다시 들어가게 된다'고 보도했다. 탬파베이 지역지인 탬파베이 타임즈의 MLB담당 기자 마크 톱킨 역시 개인 SNS 채널을 통해 '김하성이 5일 휴식 후 다시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에 나가게 될 전망'이라고 확인했다.

천만다행인 점은 현재까지 김하성의 햄스트링 부상이 심각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햄스트링 부상은 최악의 경우 근육 파열에서부터 단순 긴장 및 염증 정도로 단계가 나뉘는데, 일단 근육 파열까지는 아닌 것으로 현지에서는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도 "김하성이 5일 정도 휴식 후 다시 재활 일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햄스트링 근육 피로에 따른 단순 통증 정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속단할 수는 없다. 햄스트링 부위는 상당히 민감한 파트다. 아무리 경미한 통증이라도 선수에 따라 통증이 오래 남을 수 있고, 이에 따라 부상 회복에 시간이 지체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력을 컨디션을 크게 좌우할 수 있는 파트다. 최대한 휴식 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신이여, 왜 이런 시련을?' 메이저리그 복귀 엑셀 밟던 김하성 악재, …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27일(한국시각) 트리플A 소속으로 멤피스와의 경기에 선발출전해 5회말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MiLB.TV 캡처
이에 따라 일단 이달 중하순 정도로 예상되던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복귀 타임라인은 7월 정도로 미뤄지게 됐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어깨를 다쳤다. 이후 재활을 진행하다 결국 10월에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이후 꾸준히 재활을 진행해 온 김하성은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와 탬파베이와 1+1년 최대 3100만달러에 계약했다.


탬파베이는 일종의 모험을 걸었다. 김하성이 5월까지는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도 팀내 최고연봉을 안겼다. 김하성 역시 탬파베이에서 1년을 뛴 뒤 옵트아웃 조건을 갖는 조건이라 FA재수를 통한 대박을 노리고 이적을 감행했다.

탬파베이와 김하성 모두 리스크를 감수하고 맺은 계약이다. 이게 성공하려면 김하성이 하루라도 빨리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 다운 위력을 보여줘야 한다.

김하성의 재활은 순조로웠다. 지난 달 27일부터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램 불스 소속이 돼 트리플A 실전에 투입됐다. 지난해 10월에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약 7개월 간 재활을 이어온 김하성이 다시 메이저리그 실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는 지 체크하기 위한 조치다.


'신이여, 왜 이런 시련을?' 메이저리그 복귀 엑셀 밟던 김하성 악재, …
김하성이 지난 3월 29일(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빅리그 동료들과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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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김하성은 트리플A 12경기에 나오며 빅리그 복귀를 위한 실전 감각 회복에 주력했다. 12경기에서 타율 0.211(38타수 8안타)에 4타점 8득점 8볼넷 5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초반에는 타석에서 부진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타격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2루타도 4개나 기록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연속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서서히 빅리그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었다. 2루수와 유격수로도 나서며 수비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주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해 모든 재활 일정이 중지됐다. 재활 경기는 최대 20경기까지 가능하다. 김하성이 5일 휴식 후에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일단 19~20일 정도부터 다시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여기서 건재함을 보여준다고 가정한다면, 빠르면 6월 말에도 빅리그에 돌아올 수 있다. 굳이 서두르지 않아도 7월 초순 쯤에는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햄스트링 통증이 계속 이어지거나 컨디션 회복에 방해가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모든 건 5일 뒤에 김하성이 어떤 상태로 돌아오느냐에 달려 있다. 과연 김하성이 햄스트링 통증 악재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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