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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NL 신인왕 투표 2위' 급부상, 이런 선수를 3G 연속 빼버린 로버츠...이젠 우완-좌완 상관없이 제외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5-06-19 00:20


김혜성 'NL 신인왕 투표 2위' 급부상, 이런 선수를 3G 연속 빼버린…
LA 다저스 김혜성이 지난 15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혜성 'NL 신인왕 투표 2위' 급부상, 이런 선수를 3G 연속 빼버린…
김혜성이 최근 우완 선발투수를 상대로도 빠지는 경우가 잦아졌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헤성이 유력한 NL 신인왕 후보군에 포함돼 비상한 관심을 끈다.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각) '2025년 제2차 올해의 신인(Rookie of the Year) 모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김혜성은 NL 2위를 차지했다.

MLB.com 소속 기자, 인사이더, 해설위원 등 전문가 35명이 투표에 참가해 1위 5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총점을 산출해 순위를 매겼다. 김혜성은 3명으로부터 1위표를 얻어 NL 올해의 신인 부문 2위에 올랐다.

1위는 1위표 24개를 받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차지했다. 볼드윈은 이날 현재 47경기에서 타율 0.285(137타수 39안타), 7홈런, 19타점, 14득점, OPS 0.800을 마크했다. 김혜성은 1위표 획득에서 볼드윈과 큰 차이를 보였지만, 지난 달 21일 1차 모의투표에서 5위권 밖 '기타 득표한 선수들'로 언급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순위 상승이다.

MLB.com은 '김혜성은 지난달 4일 데뷔 후 다저스에서 전략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는 30경기를 뛰었지만, 선발로 출전해 경기 끝까지 소화한 것은 12게임 뿐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를 주로 2루수, 중견수로 쓰고 있는데, 유격수로도 간혹 나선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전한 뒤 "그는 73타석 중 4타석을 제외한 69타석에서 우완투수를 상대했다. 김혜성을 독특한 방식으로 쓰다 보니 그 효과는 있다. 5월 4일 이후 타율 부문서 김혜성은 0.382로 70타석 이상 들어선 루키들 가운데 애슬레틱스 제이콥 윌슨(0.396)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김혜성은 베이스러닝에서도 가치를 드러내고 있는데, 6번의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했다'며 강점을 부각했다.


김혜성 'NL 신인왕 투표 2위' 급부상, 이런 선수를 3G 연속 빼버린…
김혜성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신인왕 경쟁에 뛰어든 맹활약에도 불구, 김혜성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출전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지만, 상대가 오른손 선발투수를 내도 경기에서 빠지는 경우도 잦아졌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상대가 우완 랜디 바스케스를 선발로 냈지만,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게다가 경기 후반 교체 멤버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3경기 연속 결장한 것이다. 김혜성이 3경기 연속 결장한 것은 지난 5~7일에 이어 데뷔 후 두 번째다. 즉 6월 들어 팀이 치른 16경기 가운데 7경기에 빠진 것이다. 최근 한 달 넘게 빅리그 적응을 마치고 고공비행하며 NL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가 철저하게 외면당한데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현지 반응이 다수다.

김혜성의 주력 포지션인 2루수에는 토미 에드먼이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고, 중견수에는 거포로 거듭나고 있는 앤디 파헤스가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김혜성은 사실 플래툰으로 써야할 이유가 딱히 없는 타자다. 좌타자임에도 좌투수를 상대로 4타수 3안타를 쳤다. 3안타 중 홈런과 2루타가 1개씩으로 장타력이 돋보였다. 우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359를 마크했다.

이날 현재 타율 0.382(68타수 26안타), 2홈런, 11타점, 13득점, 6도루, OPS 0.969를 기록 중인 김혜성이 19일 샌디에이고 선발 우완 스티븐 콜렉을 상대로 선발출전할 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모의투표에서 김혜성에 이어 마이애마 말린스 포수 아구스틴 라미레즈가 1위표 2개를 받아 3위에 올랐고, 밀워키 브루어스 우완 채드 패트릭과 시카고 컵스 3루수 맷 쇼가 각각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권 밖에서는 다저스 벤 카스패리어스, 밀워키 제이콥 미시오로스키, 마이애미 리암 힉스, 컵스 코드 호튼, 워싱턴 내셔널스 딜런 크루스 등 12명이 표를 받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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