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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00마일 강속구에 맞고도 몸과 마음 모두 "괜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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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으로 앞선 샌디에이고의 7회초 공격 1사 2루서 다저스가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루 트리비노로 교체했다. 타석에는 좌타자 브라이스 존슨. 투볼에서 트리비노의 3구째 91.6마일 커터가 존슨의 왼쪽 다리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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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넷LA 해설을 맡은 에릭 캐로스는 "보세요. 저 공은 100%, 완전 100% 오타니를 맞히려고 한 겁니다. 스리볼에서 그냥 볼넷을 줄 것이라고 봤는데, 도발을 한 것이죠. 논쟁의 여지는 없습니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경기 후 "아주 세게 던진 공이었다. 수아레즈가 강속구로 맞힌 좌타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의도적인 투구였다"고 했다. 수아레즈가 통산 내준 사구 5개 가운데 좌타자가 맞은 것은 오타니까지 3번이고, 모두 직구였다.
앞서 오타니가 지난 18일 경기에서 3회말 랜디 바스케스의 93.8마일 직구에 오른쪽 허벅지 아랫 부분을 맞았을 때도 로버츠 감독은 "고의적"이라고 했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상대 벤치를 향해 고함을 지르며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이날 오타니가 맞은 사구의 스피드는 올시즌 나온 사구들 가운데 두 번째로 빠르다. 지난 4월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트레이 터너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회말 조던 힉스의 100.9마일 싱커에 맞아 이 부문 최고 스피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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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수아레즈가 지금까지 허용한 사구 가운데 두 번째로 빠른 구속이기도 하다. 2022년 9월 28일 당시에도 상대는 다저스였고, 7회초 무키 베츠를 100.6마일 직구로 왼팔을 맞힌 적이 있다.
참고로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2008년 이후 100마일 이상의 사구가 나온 것은 총 61번이며, 최고 구속 사구는 조던 힉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인 2018년 7월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회말 AJ 폴락의 왼쪽 팔꿈치를 때린 104.3마일 싱커다. 당기 그는 보호대를 차고 있어 별다른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