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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성영탁이 또 한번 일을 냈다. 리그 신기록 역사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동시에 팀을 최악의 역전패 위기에서 구했다.
10회에도 성영탁은 마운드를 지켰다. 주자 없는 상황에는 역시나 안정감이 대단했다.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 최준우를 헛스윙 삼진, 석정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투구를 마쳤다. KIA는 덕분에 연장 11회 5-5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시즌 성적 37승44패2무를 기록, 단독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설 수 있었다.
성영탁은 리그 신기록 도전을 이어 갔다. 성영탁은 이날 1⅔이닝 1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17⅓이닝 무실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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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불펜에 단비 같은 활약이다. 성영탁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지난해는 몸을 만들면서 시속 130㎞ 후반대인 구속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고, 올해 1군 데뷔를 목표로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지난달 21일 정식 선수로 등록 후 1군에 올라온 성영탁은 추격조로 시작해 한 달 만에 필승조에 준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6월 들어 마무리 정해영이 크게 흔들리고 있어 성영탁의 성장은 더더욱 반갑다.
정해영은 6월 9경기에서 9⅔이닝, 평균자책점 5.59에 그치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보강한 셋업맨 조상우가 6월 들어 8이닝,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하고 있으나 깔끔하게 틀어막은 경기는 많지 않다.
이런 와중에 혜성처럼 등장한 샛별 성영탁이 6월 9경기에서 12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불펜 과부하를 막고 있다. 역대급 중고 신인의 길을 걷고 있는 성영탁이 없었다면 최근 KIA의 상승세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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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