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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무너져도 '평균 156㎞' 홍민기+윤성빈 있다! 롯데, 7회 '타자일순 6득점' 기적의 뒤집기 → 4연승 폭풍질주…삼성 3연패 [부산리뷰]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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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2 20:07 | 최종수정 2025-06-22 20:41


박세웅 무너져도 '평균 156㎞' 홍민기+윤성빈 있다! 롯데, 7회 '타…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7회말 1사 만루 롯데 김민성이 역전 3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2/

박세웅 무너져도 '평균 156㎞' 홍민기+윤성빈 있다! 롯데, 7회 '타…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8회말 롯데 레이예스가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2/

박세웅 무너져도 '평균 156㎞' 홍민기+윤성빈 있다! 롯데, 7회 '타…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3회말 1사 1,2루 전준우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2/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부산의 야심(野心)이 연일 활화산처럼 꿈틀거린다. '강팀'으로 거듭난 롯데 자이언츠가 부산 야구팬들에게 또한번의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1-6으로 뒤지던 경기를 기적처럼 뒤집었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김민성의 3타점 싹쓸이 역전적시타를 앞세워 9대6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41승째(3무31패)를 기록하며 1위 한화 이글스, 2위 LG 트윈스를 향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삼성은 35패째(38승1무)를 기록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5강권 지키기에도 비상이 걸렸다.


박세웅 무너져도 '평균 156㎞' 홍민기+윤성빈 있다! 롯데, 7회 '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KT전. 롯데가 4대3 역전승을 거뒀다. 김태형 감독이 팬들의 환호에 미소짓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11/
롯데는 김동혁(중견수) 고승민(1루)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정훈(지명타자) 김민성(3루) 한태양(2루) 정보근(포수) 전민재(유격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토종 에이스 박세웅. 선발 로테이션을 한번 거르며 휴식을 취한 박세웅의 1군 복귀전이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디아즈(1루) 박병호(지명타자) 류지혁(2루) 김재성(포수) 전병우(3루) 양도근(유격수)로 맞섰다. 주전 포수 강민호가 뒷목에 담 증세가 있어 김재성으로 교체됐고, 이에 따라 타순에도 변화가 있었다. 선발은 '푸른피의 에이스' 원태인.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화수분'으록 거듭난 롯데에 대해 "이제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도 골치아프다"며 배부른 미소를 지었다. 이어 "주축 선수들이 부상당하면 정말 큰 손해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온다는 의미도 있다. 1군 맛을 본다는 게 진짜 좋은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말그대로 '무한경쟁'을 통해 두터운 뎁스를 창출, 강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밟고 있다.


박세웅 무너져도 '평균 156㎞' 홍민기+윤성빈 있다! 롯데, 7회 '타…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1회초 2사 1,3루 롯데 박세웅이 삼성 박병호에 선제 3점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2/
반면 박진만 삼성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퓨처스리그 롯데전이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라이브피칭을 통해 실전 경험을 보완했다고. 가라비토는 예정대로 오는 26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바야흐로 이날 원태인을 시작으로 최원태-후라도-가라비토-이승현으로 이어지는 5선발 로테이션이 정상 가동된다.


경기 초반 기선은 삼성이 제압했다. 박세웅을 상대로 3이닝 동안 무려 6득점을 몰아치며 앞서나갔다.

1회초 2사1,3루에서 박병호가 좌월 3점포를 가동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박병호는 최근 3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삼성은 2회초에도 선두타자 양도근의 안타에 이은 번트와 폭투로 1사 3루를 만들고, 김성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박세웅 무너져도 '평균 156㎞' 홍민기+윤성빈 있다! 롯데, 7회 '타…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4회초 등판한 롯데 홍민기가 이닝을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2/
롯데는 2회말 김민성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박세웅이 3회에도 전병우-김지찬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강팀 롯데의 야구는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전민재의 2루타를 시작으로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잇따라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따라붙었다.

원태인에겐 7회까지 이 3점이 전부였다. 대신 롯데의 투수들이 분위기에 불을 질렀다.

4회부터 등판한 홍민기는 3이닝을 단 1안타 무실점, 6K로 꽁꽁 묶으며 포효했다. 최고 154㎞ 직구가 잇따라 존을 엄습하자 삼성 타자들은 매회 삼진 2개씩을 빼앗기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박세웅 무너져도 '평균 156㎞' 홍민기+윤성빈 있다! 롯데, 7회 '타…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7회초 투구를 마친 롯데 윤성빈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2/
7회에는 윤성빈이 등판했다. 한Œ 롯데에 존재하는 '환상수' 취급을 받던 윤성빈은 김상진 롯데 2군 투수코치의 집중조련하에 다시 태어났다. 김태형 감독은 '어떻게든 불펜에서 쓴다'는 기조를 세웠고, 윤성빈은 최고 158㎞ 직구를 앞세워 1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사령탑의 기대에 화답했다.

그렇게 맞이한 7회말. 롯데는 단숨에 6득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은 필승조 김태훈이 등판했지만, 1사 후 김동혁의 안타, 고승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레이예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당초 3루에서의 아웃콜이 비디오판독 결과 고승민의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뒤집히며 1사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그리고 전준우의 1타점 2루타로 1점차 추격에 1사 2,3루.


박세웅 무너져도 '평균 156㎞' 홍민기+윤성빈 있다! 롯데, 7회 '타…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7회말 1사 1,2루 롯데 레이예스의 적시타때 1루주자 고승민이 3루로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2/
여기서 삼성 배터리는 정훈을 고의4구로 보내고 김민성을 택했다. 김민성은 1사 만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며 사직구장을 용광로마냥 달궈놓았다.

삼성은 김재윤을 올리며 불끄기를 기대했지만, 폭투에 이어 대타 유강남의 좌익선상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전광판에 '6'이란 글자가 새겨졌다.

롯데는 8회 정철원, 9회 최준용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박세웅 무너져도 '평균 156㎞' 홍민기+윤성빈 있다! 롯데, 7회 '타…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7회말 1사 만루 롯데 김민성의 역전 3타점 2루타때 홈인한 전준우와 레이예스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2/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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