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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버거워하는 느낌이더라."
그런데 KIA 이범호 감독은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에이스 내일을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킨 것. 네일은 22일 SSG 랜더스전에서 6⅓이닝을 던졌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KIA는 아직 갈 길이 바쁘다. 분위기를 탔을 때 더 치고 올라가야 한다. 또 조금만 더 버티면 올스타 브레이크다. 올해 올스타전은 내달 12일 대전에서 열린다. 그 때 쉴 수 있는데, 왜 KIA는 지금 타이밍에 네일을 말소시켰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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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왕 쉬게 해주는거 빨리 쉬게 해주자고 결정했다. 물론 연패라면 고민을 했겠지만,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 타이밍을 잡을 수 있었다. 이번에 쉬고, 두 번 정도 던진 뒤 올스타 브레이크 때 또 쉬면 후반기를 앞두고 충분히 회복이 될 거라 봤다. 네일이 지난해에도 휴식을 취한 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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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뿐 아니라 올해 5선발로 엄청난 활약을 해준 김도현도 엔트리에서 빠지지는 않았지만 그와 비슷한 휴식을 부여받았다. 김도현은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날 키움전 등판도 가능했는데, 이 감독은 김도현의 등판을 28일 LG 트윈스전으로 미뤄줬다. 마지막 등판이 17일 KT 위즈전이니 10일을 쉬게 된다. 네일과 김도현의 빈 자리는 김건국이 채운다. 26일 키움전에 나선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등록됐다. 이 감독은 "김건국이 3~4이닝만 막아줘도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이제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이의리가 돌아온다. 이의리가 선발진에 합류해주면 다른 투수들도 후반기 원활하게 휴식을 하며 로테이션을 돌 수 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