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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무리는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낸 건데, 초구에 헤드샷으로 퇴장당하니까…"
"원래대로라면 배재환 류진욱으로 깔끔하게 끝내면 되는 경기였다. 어차피 토-일이니까 연투해도 쉬는 날이 있지 않나. 그런데 5점차에서 전사민을 못낼 이유가 있나 싶었던 거지. 필승조로도 뛴 선수인데, 이 경기를 우리가 확실하게 잡고 들어가자는 마음을 가졌어야했나."
당시 NC는 선발 목지훈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5-0으로 리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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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감독은 "내 잘못인가,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별 생각이 다 났다. '다음엔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 류진욱이 딱 퇴장당하니까, 야 이거 누구를 올려야되지? 싶고"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 과정에서 몸이 다 풀려있던 이준혁 대신 베테랑 임정호를 택한 선택도 실패였다.
"전사민 배재환 임정호 류진욱이 더그아웃 한켠에 손을 모으고 쭉 서있더라. 너무 안쓰러웠다. 라커룸 들어가서 아이싱 하라고 했다. 그런데 나중에 들으니 들어가서도 TV만 보고 있었다고 하더라. 그렇게 미안한 마음을 갖는게 바람직하긴 한데, 아마 선수들도 당당해지기 힘들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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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선수들에게 책임지도록 밀어붙이는 뚝심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정말 많이 배운 하루였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이날 NC는 전날 한재승-고승완을 말소하고 외야수 송승환을 올렸다. 또 이날은 투수 김진호를 등록했다.
이호준 감독은 "(김)영규가 연투가 안되기 때문에, 오늘 김진호가 올라와줘서 숨통이 트일 거 같다. 손주환도 준비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