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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잠실 빅보이' 이재원(상무)이 연일 LG 트윈스 팬들에게 설렘을 안기고 있다. 또 홈런포를 가동하며 상무의 퓨처스리그 신기록을 이끌었다.
5회말 이재원은 또 한번 장타를 터트리면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류승민의 2루타 이후 2타자 연속 범타에 그쳤는데, 이재원이 우익수 쪽 적시 2루타를 때려 3-1로 거리를 벌렸다. 덕분에 상무는 끝까지 승기를 놓치지 않고 KIA를 제압할 수 있었다.
이재원은 지난해 6월 상무에 입대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에 입단했을 때부터 우타 거포 유망주로 눈길을 끌었는데, 입대 전까지는 자기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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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은 그래서 이재원이 입대할 때 "퓨처스리그를 박살 내고 와"라고 당부했다. 그래야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돌아왔을 때 곧장 1군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
이재원은 염 감독의 주문대로 퓨처스리그를 박살 내고 있다. 올해 35경기에서 타율 0.375(136타수 51안타), 출루율 0.485, 장타율 0.809, 18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남부리그 장타율 1위, 홈런과 타점 2위, 출루율 3위, 타율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성적은 50경기, 타율 0.292(168타수 49안타), 14홈런, 42타점이었다. 상무 첫해에도 이재원은 충분히 장타력을 보여줬는데, 올해는 다른 차원의 선수로 성장한 것처럼 펄펄 날고 있다. 이제 퓨처스리그 무대는 좁게 느껴질 정도.
이재원은 오는 12월 9일 전역한다. 올 시즌까지는 LG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없다. LG 팬들은 당장이라도 잠실 빅보이를 보고 싶겠지만, 내년까지 애가 타게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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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