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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연승 신기록의 주역, LG팬들 내년까지 어떻게 기다려요?…'잠실 빅보이' 퓨처스는 좁다

김민경 기자

기사입력 2025-06-24 22:30 | 최종수정 2025-06-25 01:22


15연승 신기록의 주역, LG팬들 내년까지 어떻게 기다려요?…'잠실 빅보…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LG 이재원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14/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잠실 빅보이' 이재원(상무)이 연일 LG 트윈스 팬들에게 설렘을 안기고 있다. 또 홈런포를 가동하며 상무의 퓨처스리그 신기록을 이끌었다.

이재원은 24일 문경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상무는 15연승을 달려 퓨처스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최다 연승 기록은 2021년 LG, 2022년 한화 이글스의 14연승이었다.

이재원은 0-1로 뒤진 3회말 역전 홈런을 터트렸다. 1사 후 류현인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 3번타자 한동희가 좌익수 뜬공 물러나면서 이재원이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재원은 KIA 선발투수 김경묵에게 중월 투런포를 뺏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시즌 18호포.

5회말 이재원은 또 한번 장타를 터트리면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류승민의 2루타 이후 2타자 연속 범타에 그쳤는데, 이재원이 우익수 쪽 적시 2루타를 때려 3-1로 거리를 벌렸다. 덕분에 상무는 끝까지 승기를 놓치지 않고 KIA를 제압할 수 있었다.

이재원은 지난해 6월 상무에 입대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에 입단했을 때부터 우타 거포 유망주로 눈길을 끌었는데, 입대 전까지는 자기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15연승 신기록의 주역, LG팬들 내년까지 어떻게 기다려요?…'잠실 빅보…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4회초 상무 이재원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물러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1.06/

15연승 신기록의 주역, LG팬들 내년까지 어떻게 기다려요?…'잠실 빅보…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4회초 상무 이재원이 타격을 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1.06/
프로 3년차였던 2022년 13홈런, 43타점을 기록해 거포로 성장할 가능성은 증명했다. 문제는 콘택트 능력이었다. 1군 통산 타율이 0.222(509타수 113안타)에 불과하다. 아무리 장타가 우선이라 해도 타율이 3할 언저리로 형성되지 않으면 1군에서 자리를 꿰차기 힘들다.

염경엽 LG 감독은 그래서 이재원이 입대할 때 "퓨처스리그를 박살 내고 와"라고 당부했다. 그래야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돌아왔을 때 곧장 1군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

이재원은 염 감독의 주문대로 퓨처스리그를 박살 내고 있다. 올해 35경기에서 타율 0.375(136타수 51안타), 출루율 0.485, 장타율 0.809, 18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남부리그 장타율 1위, 홈런과 타점 2위, 출루율 3위, 타율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성적은 50경기, 타율 0.292(168타수 49안타), 14홈런, 42타점이었다. 상무 첫해에도 이재원은 충분히 장타력을 보여줬는데, 올해는 다른 차원의 선수로 성장한 것처럼 펄펄 날고 있다. 이제 퓨처스리그 무대는 좁게 느껴질 정도.

이재원은 오는 12월 9일 전역한다. 올 시즌까지는 LG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없다. LG 팬들은 당장이라도 잠실 빅보이를 보고 싶겠지만, 내년까지 애가 타게 기다려야 한다.


15연승 신기록의 주역, LG팬들 내년까지 어떻게 기다려요?…'잠실 빅보…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LG 이재원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14/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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