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긴 머리를 휘날리며 근육질의 몸매를 앞세워 마운드를 호령했던 '토르' 노아 신더가드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1992년 8월 생인 신더가드는 올해 33세로 여전히 현역으로 뛸 수 있는 조건은 된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최근 공백이 길었던 만큼 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서 뉴욕 메츠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신더가드는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최정상급 투수로 우뚝 섰다. 그해 24경기에서 150이닝을 던져 9승7패, 평균자책점 3.14로 'NL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4위에 올랐고, 팀을 월드시리즈 무대로 이끄는데 앞장섰다.
|
2019년 32경기에 선발등판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4.28으로 전성기의 정점을 찍은 그는 2020년 토미존 서저리를 받으며 하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21년 막판 복귀한 뒤 그해 말 FA 자격을 얻어 LA 에인절스로 옮긴 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된 2022년 합계 25경기에서 10승10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재기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2023년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야심차게 시즌을 맞았으나, 12경기를 던진 뒤 손가락 물집 증세가 심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회복세가 더뎌 빅리그 복귀가 지연되자 그해 7월 말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됐다.
2023년 두 팀에서 합계 18경기에 등판해 88⅔이닝을 투구해 2승6패,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한 신더가드는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를 떠나게 됐다.
지난해 41승121패로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낸 화이트삭스는 올시즌에도 24일 현재 25승54패로 AL 중부지구 최하위에서 허덕이고 있다. 구단은 리빌딩을 표방하고 있지만, 신더가드를 데려올 정도로 아직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보인다.
신더가드는 메츠 시절 최고 100마일 웃도는 강속구를 앞세워 파워피칭으로 각광받았지만, 팔꿈치 부상 이후 구속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예전 구위를 찾지 못했다. 2023년 그의 싱커 및 직구 평균 구속은 92.3마일이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