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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타격 9위, 타점 9위, 득점 9위, OPS 9위, 득점권 타율 9위. 지금의 빈약한 타선으로는 순위 경쟁 어렵다.
SSG의 선발 투수는 미치 화이트였다. 두산 선발 투수는 최원준. 화이트도 이날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는데, 최원준이 무실점 투구 중 오른손 중지 손가락 부상으로 조기 강판 되는 중대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SSG 타선은 갑작스레 올라온 상대 불펜 투수 공략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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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SG 타자들은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특히 5회초에는 2사 1루에서 조형우의 2루타 때 1루주자 박성한이 3루에서 주루를 멈추는 과정에서 조동화 3루코치와 부딪히면서, 귀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치와 충돌 및 도움을 받아 아웃'되는 희귀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같은 케이스는 아니지만, 최근 주루나 수비에서 이런 디테일한 실수들이 자주 등장하는 SSG다.
화이트는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투구를 하며 5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악의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완패한 SSG는 불펜을 쓰지 않고 강우콜드패를 당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SSG 타선은 올 시즌 리그 최약체급이다. 팀 타격 9위(0.245), 팀 득점 9위(302득점), 팀 홈런 공동 7위(50개), 팀 타점 9위(282타점), 장타율 9위(0.349), 출루율 9위(0.323), OPS도 9위(0.672)에 득점권 타율 역시 9위(0.244), 팀 삼진은 최다 2위(607개)다. 거의 전 부문에서 리그 최하위팀 키움 히어로즈 바로 다음인 9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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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정의 부상과 공백이 이어진 여파가 워낙 크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타격 지표가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건 문제다.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팀내 3할 타자는 전멸이다. 팀 수위 타자가 2할9푼5리를 기록 중인 고명준이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홈런 공장'이라 불릴 만큼 홈구장 특성을 살린 화끈한 한방의 팀이었지만, 최정마저 부상 이탈 공백이 길어지다 보니 장타력을 뽐낼 타자가 한명도 없다. 기대주 고명준도 전반기 7홈런에 그치고 있고, 한유섬 역시 7홈런으로 지난해 24홈런에 비해 페이스가 훨씬 늦다. SSG가 장타를 칠 수 있는 유망주 타자를 애초에 많이 모으지 못했고, 키우지도 못한 게 냉정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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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타선은 에레디아에 이어 24일 최정까지 건강한 몸 상태로 복귀하며 거의 완전체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획기적 반등이 없다면 지금의 이 타선으로는 냉정히 5강 진입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