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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격려할 때는 지났다."
김윤하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10패만 떠안았다. 리그 최다패 1위. 지난해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8월 7일 고척 SSG 랜더스전부터 개인 선발 15연패에 빠져 있다.
단순히 불운했던 것은 아니다. 투구 내용 자체가 좋지 않았다. 올 시즌 김윤하는 71⅓이닝,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321에 이른다. 리그 꼴찌팀 키움이 아니었다면 김윤하는 이 정도로 많은 선발 등판 기회를 얻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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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우리 선발투수들이 많이 없었다. 물론 지금 웰스가 데뷔전을 하지만, 그래도 김윤하가 많은 기회 속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줘야지만 우리 선발 로테이션에 숨통이 트일 것 같은데, 지금 계속 결과가 안 좋다 보니까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떤 큰 변화 없이는 경쟁 속에서 지금 살아남기 힘들지 않을까 판단해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빠르게 결정했다"고 했다.
2군행을 통보하면서 감독이 김윤하를 불러 따로 다독이거나 메시지를 전달하진 않았다. 그럴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본 것.
홍 감독은 "선수를 데리고 어떤 격려라든지 이런 것을 할 때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어떤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또 워낙 생각이 많은 선수라 더 복잡할 것 같다. 단순하게 어떤 경기 운영이라든지 구종 선택 같은 것은 담당 코치들과 소통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제 그런 변화된 모습이 얼마만큼 마운드에서 보이고 지속성을 갖느냐 그런 것을 중점적으로 봤는데 개선이 안 되는 것 같다. 재조정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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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