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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기분좋은 행운의 1타점 3루타.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내지 못한 흐름이 문제였을까.
장타 한방이 터질 때마다 흐름이 바뀌었다. 롯데는 2-1로 앞선 4회 NC 데이비슨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고, 2-4로 뒤진 8회에는 김형준에게 쐐기포를 얻어맞았다.
결승타 과정에서 NC 최정원의 강렬한 3루 도루도 히트였다. 2-2로 맞선 6회말, 1사 1,2루, 타석에 간판타자 박건우가 서있는 상황에서 최정원은 과감하게 3루를 훔쳤다. 흔들린 데이비슨은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이날의 결승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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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NC 선두타자 김형준의 2루타가 나왔지만, 다음타자 천재환의 번트가 다소 강했다. 롯데 투수 김강현의 신속한 3루 송구 판단과 실행이 돋보였다. 만약 롯데가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면, 최정원의 도루 못지 않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었다. 김강현은 김주원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필승조 정현수에게 넘겼다.
정현수는 첫 타자 오영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호준 NC 감독은 여기서 대타 손아섭을 기용했다.
손아섭의 타구는 1루쪽 평범한 땅볼, 하지만 바운드를 맞추지 못한 나승엽이 이를 놓치는 초대형 실책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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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8회 투입한 박진이 김형준에게 쐐기 투런포, 김한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22일만의 1군 복귀전을 앞두고 "2군에서 모든 경기를 지켜봤다. 팀에게 꼭 도움이 되고 싶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던 나승엽의 각오는 일단 아쉬운 실책으로 시작하게 됐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