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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식을 들었어요."
올 시즌에는 5경기에서 4⅔이닝 평균자책점 1.93의 성적을 남겼다.
24일 등판해 KT를 상대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던 그였지만, 하루 만에 더그아웃이 바뀌게 됐다.
나도현 KT 단장은 "임준형은 안정된 제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에 강점을 지닌 투수로, 팀에 부족한 좌완 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했다. 팀 불펜진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 임준형 영입에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좌완 자원을 하나 만들어 놓았는데 한 명 더 와서 좋다. 지금 (전)용주가 중간에서 1이닝을 막아줬다. 임준형은 우타자 좌타자 모두 다 상대가 된다. 체인지업이 괜찮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우리팀의 불펜 선수가 우완이 많은데 그런 부분에서 많이 해결될 거 같다. 좌완 투수를 얻기 쉽지 않은데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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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 적응도 문제 없을 전망. 임준형은 "군대 동기인 권동진 형이 분대장이었다. 그리고 후임으로는 (배)제성이 형도 있다"고 말했다.
LG와의 맞대결도 기대했다. 상대하고 싶은 타자에 대해 임준형은 "박동원 선배님이과 김현수 선배님이다. 아까 잠깐 이야기를 하는데 상대할 때 '한 번 들어와라'라고 하셨다. 그래서 '직구만 던지겠습니다'라는 느낌으로 말했다. 김현수 선배님은 '네 공 치기 싫다. 다리 다 빠지게 된다'라고 했다. 대단한 타자니 적으로 만나면 한 번 상대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임준형은 "1군과 2군을 왔다갔다 했다. 나름 7년 차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겠다 싶었는데 이 팀으로 왔다. LG 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