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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 '영건' 파이어볼러 맞대결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그는 지난 13일 데뷔 무대였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5이닝 무안타 무실점)과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6이닝 1안타 1볼넷 2실점)에 이어 6일 만의 등판서도 눈부신 피칭으로 승리를 안은 것이다. 74개의 공을 던진 미저라우스키는 볼넷 2개를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냈다.
이로써 미저라우스키는 데뷔 첫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1.13, 16이닝 동안 7볼넷, 19탈삼진, WHIP 0.63, 피안타율 0.061을 마크했다. 이런 기세라면 'NL 올해의 신인'에 도전해도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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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스킨스는 4이닝 동안 4안타 2볼넷을 내주고 4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시즌 4승7패, 평균자책점 2.12. 17경기에서 106이닝을 투구해 WHIP 0.91, 피안타율 0.177을 기록한 스킨스는 여전히 NL에서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다. 그러나 올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입단 동기 앞에서 수모를 당했다.
스킨스의 직구 구속은 최고 100.2마일, 평균 98.1마일로 미저라우스키보다 최고는 2.2마일, 평균은 1.4마일이 느렸다.
2008년 투구추적 시스템(pitch-tracking system)이 도입된 이후 양팀 선발투수가 모두 100마일 이상 던진 경기는 이번이 7번째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17일 나왔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최고 100.2마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딜런 시즈가 100.4마일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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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2회에 갈렸다. 미저라우스키는 2회초 삼자범퇴로 안정을 이어갔다.
그러나 스킨스는 난타를 당했다. 밀워키는 2회 선두 아이작 콜린스의 볼넷, 브라이스 투랑의 중전안타, 케일럽 더빈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조이 오티스의 투수 땅볼 때 3루주자 콜린스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에릭 호스의 중월 2루타, 샐 프렐릭의 2루수 땅볼로 2점을 더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이어 계속된 2사 1,3루서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좌전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3회를 또 다시 삼자범퇴로 잠재운 미저라우스키는 4회 최대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 브라이언 레이놀즈에게 99.1마일 강속구를 몸쪽으로 던지다 우전안타를 허용한 미저라우스키는 스펜서 호위츠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닉 곤잘레스를 유격수 병살타, 오닐 크루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선두 토미 팸을 내야안타로 내보냈으나, 후속 세 타자를 요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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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데뷔는 스킨스가 1년 빨랐다. 작년 5월 데뷔해 23경기에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1.96, 170탈삼진을 마크하며 NL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
MLB.com은 '스킨스는 대학 시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지만, 작년 NL 신인왕에 선정되고 올해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며 그 스포트라이트는 더 커졌다'며 '미저라우스키에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는 그가 던질 때마다 커지고 있으며, 스킨스가 경험을 바탕으로 몇 마디 조언을 해줄 수 있다'고 논평했다.
스킨스는 이날 경기 후 미저라우스키에 대해 "스스로를 보호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언론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이제 밀워키 시내를 다니면 알아보는 사람이 훨씬 많아질 것이다. 자신이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사람들은 계속 좋아해 줄거다. 관심에 익숙해지고 평화롭게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주위의 관심을 편하게 받아들이고 야구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