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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시 홈런타자다. 홈런이 계속 터지니 안타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18일까지 타율 1할8푼6리(140타수 26안타)에 10홈런 21타점에 그쳤다.
절치부심 노력 끝에 홈런이 터지기 시작했다. 19일 대구 두산전서 두산 외국인 투수 잭 로그를 상대로 만루포에 투런포를 날려 3타수 2안타 6타점을 쓸어담았다. 아쉽게 팀은 8대9로 패배.
22일 롯데전에서도 박세웅을 상대로 선제 스리런포를 쳤지만 팀이 믿을 수 없는 7회말 6실점으로 6대9로 패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박병호는 12타수 4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4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즉 홈런 외엔 안타가 없었다는 뜻.
삼성 박진만 감독은 긍정적으로 봤다. "홈런이 나온다는 것은 자기 포인트나 타이밍이 잘 맞고 있다는 뜻이다. 타격감이 올라왔기 때문에 타율도 금방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박병호의 상승세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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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박병호는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1루서 맞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우월 2루타를 쳤다. 우측 펜스 앞에 떨어지는 큼직한 2루타. 1사 2,3루의 추가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두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쳤다. 4-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와이스의 초구 134㎞의 가운데 높은 스위퍼를 당겨 좌측 펜스를 가볍게 넘겼다. 비거리 120m의 대형 홈런. 시즌 15호. 팀 동료 디아즈(27개) LG 오스틴 딘(19개)이 이어 홈런 3위에 올랐다. 국내 타자 중에선 KIA 최형우(14개)를 제치고 단독 1위.
4회말 2사 1,3루에선 바뀐 투수 김종수로부터 좌전안타를 때려 1타점을 더했다. 마지막 6회말엔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
박병호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7대2 승리로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3안타는 올시즌 처음. 지난해에도 3안타 경기는 3번 밖에 없었던 박병호였기에 특별했던 하루였다.
4경기 연속 홈런인데 홈런을 친 상대가 잭로그, 감보아, 박세웅, 와이스 등 모두 상대 에이스였다는 점이 특히 긍정적이다.
박병호는 "연패 중이었는데 어제 비로 선수들 모두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상대팀 좋은 투수를 만났는데 승리해 기분 좋다"면서 "홈런 기록을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고,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렸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좋은 타격 나와서 다행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많은 기대해 주시는 만큼 남은 경기 집중해서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