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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실책은 잊어라! 대타 나승엽 역전 3점포 → 김원중 만루 진땀 SV…롯데, NC 잡고 2위 추격 박차 [창원리뷰]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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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6 21:48 | 최종수정 2025-06-26 22:35


어제 실책은 잊어라! 대타 나승엽 역전 3점포 → 김원중 만루 진땀 SV…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어제 실책은 잊어라! 대타 나승엽 역전 3점포 → 김원중 만루 진땀 SV…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어제 실책은 잊어라! 대타 나승엽 역전 3점포 → 김원중 만루 진땀 SV…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돌아온 천재타자가 화려하게 복귀를 신고했다. 현장을 가득 채운 1만6335명 야구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5회 터진 나승엽의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앞세워 7대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여러모로 전날과는 정반대의 흐름이었다. 선발투수의 무게감 차이에도 1회부터 3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중반 이후 힘의 차이를 보여주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전날 데이비슨-김형준의 홈런에 무너졌던 롯데가 레이예스-나승엽의 홈런으로 복수에 성공한 점도 눈에 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42승째(3무32패)를 기록, 2위 LG 트윈스를 향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NC는 35패째(33승4무)를 기록, 중위권 도약의 기회를 놓쳤다.


어제 실책은 잊어라! 대타 나승엽 역전 3점포 → 김원중 만루 진땀 SV…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KT전. 롯데가 4대3 역전승을 거뒀다. 김태형 감독이 팬들의 환호에 미소짓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11/
이날 롯데는 전준우(좌익수) 정훈(지명타자) 고승민(1루) 레이예스(우익수) 김민성(3루) 유강남(포수) 전민재(유격수) 한승현(중견수) 한태양(2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은 에이스 감보아. 전날 결정적 실책을 범한 나승엽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NC는 김주원(유격수) 권희동(좌익수) 박건우(우익수) 데이비슨(1루) 서호철(2루) 김휘집(3루) 김형준(포수) 송승환(지명타자) 천재환(중견수)으로 맞섰다. 선발은 최성영. 수비 과정에서의 충돌로 허리통증을 느낀 박민우가 빠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민재를 좀 쉬게 해줘야하는데, 현재로선 쉽지 않다. 많이 지쳤을 것"이라고 했다. 1군 복귀전을 치른 나승엽에 대해서는 "수비는 좀 아쉬웠고, 타격도 운이 좋았다. 오랜만에 1군 경기 나와서 그런지 긴장도 하고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것 같았다"고 평했다.


어제 실책은 잊어라! 대타 나승엽 역전 3점포 → 김원중 만루 진땀 SV…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이호준 NC 감독은 "박민우는 피로도가 최고치라 한번쯤 쉴 때가 됐다"고 밝히는 한편 "투수는 (선발)최성영 뒤에 목지훈이 준비중이다. 김진호도 나갈 수 있다. 오늘 못나가는 투수는 김영규 1명"이라며 불펜데이 총력전을 예고했다.


치열하게 주고받는 일진일퇴의 혈투였다. 평균 3시간 안팎인 올시즌 경기시간과 달리 3시간 40분을 훌쩍 넘겼다.

1회말 NC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1사 후 권희동의 2루타, 박건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서호철의 유격수 땅볼 Œ 롯데 전민재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빠진 송구가 1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NC의 2점 선취. 이어진 김휘집의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았다.


어제 실책은 잊어라! 대타 나승엽 역전 3점포 → 김원중 만루 진땀 SV…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3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한태양이 2루타를 쳤고, 전준우의 볼넷과 정훈의 땅볼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고승민 레이예스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NC는 곧바로 목지훈을 투입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김민성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3-3 동점이 됐다. 롯데는 유강남이 무려 11구까지 가는 파울 싸움 끝에 볼넷으로 진루했지만, 전민재의 날카로운 타구가 3루 직선타로 잡히며 역전에 실패했다.

롯데는 4회초 한승현 전준우의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역전에 실패했다. NC는 3번째 투수 임정호를 조기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진 4회말, 1사 후 김휘집의 안타에 이은 김형준의 1타점 2루타, 송승환의 내야안타가 이어지며 NC가 다시 2점을 따냈다. 롯데는 천재환을 병살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어제 실책은 잊어라! 대타 나승엽 역전 3점포 → 김원중 만루 진땀 SV…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5회초가 승부를 결정지은 빅이닝이 됐다. NC는 4번째 투수 이준혁이 나섰지만,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레이예스는 이준혁의 몸쪽 빠진 148㎞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어 김민성의 2루타, 유강남의 몸에맞는볼이 이어졌고, 1사 후 신인 한승현의 타석 때 나승엽이 대타로 기용됐다. 앞선 타석에서 데뷔 첫 안타를 쳤음에도 승부처에선 나승엽을 향한 믿음을 보여준 김태형 감독이다.

그리고 나승엽은 그 기대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이준혁의 가운데 높은 132㎞ 슬라이더를 통타, 그대로 NC파크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전날 결정적 실책의 아쉬움을 날려보낸 한방이었다. 지난 4월 30일 7호포 이후 57일간의 침묵을 끊은 8호 홈런이기도 했다.


어제 실책은 잊어라! 대타 나승엽 역전 3점포 → 김원중 만루 진땀 SV…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감보아는 6회 2사에서 투구수 101개로 교체됐다. 6안타 5실점을 기록했지만,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많아 자책점은 2점 뿐이다.

경기 후반은 불펜 싸움으로 바뀌었다. NC는 전사민-김태훈이 2이닝씩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반전을 꿈꿨다.

하지만 롯데는 최준용으로 6회를 마무리짓고, 7회까지 멀티이닝을 맡겼다. 이어 정철원이 8회를 깔끔하게 막았고, 9회 마무리 김원중까지 철벽 트리오를 가동했다.

김원중은 2아웃 이후 난조로 몸에맞는볼-볼넷-볼넷-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안타없이 1점을 내줬지만, 2사만루에서 데이비슨을 잡고 기어코 승리를 지켜냈다.


어제 실책은 잊어라! 대타 나승엽 역전 3점포 → 김원중 만루 진땀 SV…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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