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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탈퇴 소동 → FA 미아 → 기어코 100홀드! 84년생 노장의 울림 "나처럼 방황한 선수도.."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5-06-27 05:44


임의탈퇴 소동 → FA 미아 → 기어코 100홀드! 84년생 노장의 울림…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SSG가 4대1로 승리했다. 이날 KBO리그 역대 최고령 100홀드 기록을 달성한 노경은이 투수조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6/

임의탈퇴 소동 → FA 미아 → 기어코 100홀드! 84년생 노장의 울림…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SSG가 4대1로 승리했다. 이날 KBO리그 역대 최고령 100홀드 기록을 달성한 노경은이 두산 고효준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6/

[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구원투수 노경은(41)이 개인 통산 100홀드 고지를 점령했다. KBO리그 최고령 신기록이다.

노경은은 26일 잠실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구원 등판, 대기록을 달성했다. 노경은은 4-1로 앞선 8회초 출격했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했다. SSG는 4대1로 승리했다. 노경은은 시즌 14홀드이자 통산 100홀드를 기록했다. KBO 역대 18번째다.

노경은은 1984년생 베테랑이다. 올해 프로 23년차다. 41세 3개월 15일에 100홀드를 거머쥐었다. 종전 기록은 2023년 10월 5일 LG 김진성의 38세 6개월 28일이었다.

노경은은 전성기를 선발투수로 보냈다. 30대 후반이 돼서야 필승조를 맡았다. 그래서 의미가 더욱 깊다.

노경은은 "꾸준히 했다는 것보다 그냥 저처럼 좀 방황을 많이 하고 안 좋았던 시기가 많았던 선수들도 이제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개인적인 최종 목표다. 나이 먹고 이제 페이스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시 분명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기록은 어차피 깨지기 때문에 신경은 안 쓴다"고 말했다.

노경은의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첫 소속팀 두산 시절에는 구단과 갈등을 빚어 임의탈퇴 소동이 일어났다. 은퇴를 번복하기도 했다. 두 번째 소속팀 롯데 시절에는 FA 미아가 되면서 2019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노경은은 2022년, 38세 시즌에 SSG에 둥지를 틀었다. 주로 선발로 뛰었던 노경은은 SSG에 와서 불펜으로 헌신했다. 노경은의 100홀드는 거의 SSG에서 다 나왔다. 노경은이 SSG 유니폼을 입고 수확한 홀드만 89개다.


임의탈퇴 소동 → FA 미아 → 기어코 100홀드! 84년생 노장의 울림…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SSG가 4대1로 승리했다. 이날 KBO리그 역대 최고령 100홀드 기록을 달성한 노경은이 투수조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6/

임의탈퇴 소동 → FA 미아 → 기어코 100홀드! 84년생 노장의 울림…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SSG가 4대1로 승리했다. 이날 KBO리그 역대 최고령 100홀드 기록을 달성한 노경은이 투수조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6/

임의탈퇴 소동 → FA 미아 → 기어코 100홀드! 84년생 노장의 울림…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SSG가 4대1로 승리했다. 이날 KBO리그 역대 최고령 100홀드 기록을 달성한 노경은이 이숭용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6/
노경은은 만족은 커녕 오히려 새로운 목표를 찾았다.


노경은은 "이게 또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150홀드를 향해 가야 한다. 할 수 있다면 100승 100홀드도 하고 싶다. 700경기도 노려보고 싶다"고 했다. 노경은은 603경기 87승 100홀드를 기록 중이다. 현재 기량을 두 시즌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노경은은 "일단 내후년까지는 무조건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또 힘이 된다면 그때 생각해 보겠다"며 "지금 감독님 코치님께서 전혀 피로가 안 쌓이게끔 관리를 잘해주셔서 전혀 힘들지가 않다"며 웃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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