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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수비의 중요성을 느꼈다. 전날은 아쉬운 수비가 연속적으로 나오며 힘없이 패했지만 이번엔 상대 수비 실책으로 역전을 했고 슈퍼캐치로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3대1로 승리했다. 0-1로 뒤진 6회초 2사 1,2루서 리베라토의 평범한 좌전안타를 삼성 좌익수 구자욱이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저질러 2점을 얻었고, 8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이날도 데뷔전을 치르는 새 외국인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에게 5회까지 단 1안타로 묶여있던 한화였다. 하지만 6회초 하주석의 안타와 이진영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리베라토가 바뀐 왼손 투수 배찬승으로부터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2루 대주자 심우준과의 승부도 해볼만 했고, 2루주자의 득점은 어쩔 수 없어서 1-1 동점에서 끊을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좌익수 구자욱이 노바운드로 잡을 것 처럼 뒤에서 전력질주로 달려오다가 못잡을 것 같자 갑자기 멈췄고 타구가 구자욱 바로 앞에 떨어진 뒤 구자욱의 글러브 끝을 맞고 옆으로 튀어 펜스까지 굴러갔다. 그사이 1루주자까지 홈을 밟았고 리베라토는 3루까지 안착.
문현빈이 삼진을 당해 추가점을 얻지 못했지만 귀중한 역전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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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7회말 2사 만루의 큰 위기에서 엄청난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디아즈가 한화 구원 투수 한승혁의 초구를 받아쳐 빠른 강습 타구를 우측으로 보냈다. 이때 2루수 이도윤이 빠르게 옆으로 달렸고 슬라이딩을 하며 공을 잡아내는데 성공. 빠르게 일어나 1루 송구까지 안전하게 마무리.
이도윤은 전날 1회말 2사 만루서 양도근의 우전안타성 타구를 슈퍼맨 캐치로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 실점을 막아냈었다. 와이스가 초반 2실점 후 흔들렸지만 이도윤의 슈퍼캐치로 추가 실점을 막았는데 이후 공격에서 후라도에게 막혀 이렇다할 반전을 만들지는 못했고 결국 2회말에도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완전히 삼성에게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도윤의 슈퍼캐치 이후 8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최재훈의 안타에 이어 상대 견제 실책으로 1사 2루가 됐고 이진영의 우전안타로 3-1, 2점차를 만들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5⅔이닝 동안 5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시즌 6승째를 안았고, 박상원(1이닝 3안타 무실점 홀드)-한승혁(1이닝 무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홀드)-김서현(1⅓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 세이브)으로 이어진 한화의 막강 불펜진이 2점차를 끝까지 지켜내 승리.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문동주가 선발투수로 제 몫을 다해준 경기였다. 타선도 리베라토를 중심으로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역전승을 일궈낸 선수들 모두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